며칠전 온라인매장에 신안돌김 한축 주문하여 받았답니다. 다음날

택배원이 또 현관문을 두드리기에 나가봤더니 똑 같은 신안 돌김

한상자가 배송돼 온 것입니다. 김상자에 붙어있는 주소테그를 구석

구석 훑어봐도 발송인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가만 생각해 보니 며칠 전 온라인 매장에 주문한 신안돌김을 착오로

두 번 발송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담 그네들이 찾으러

오면 도로 돌려 줄 셈으로 김상자를 뜯지 않고 거실 한쪽에 뒀답니다.

저녁에 전승섭 회장이 전화를 걸어왔지요. 코로나 때문에 연말모임이

어려워 김 한상자 보냈는데 받았느냐 물었고, 그제서야 사건 전말이

밝혀졌지요. 온라인 판매업자로부터 공짜김 한상자 덤으로 더 받나

하던 기대감은 김새버렸지만.

그간 봉사하느라 애쓴 회장단에 소주라도 한잔 대접해야는데, 오히려

귀한 돌김을 챙겨주니 고맙기 짝이 없답니다.

저무는 나이에 저무는 한해를 또 맞으니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인데,

코로나마저 활개를 치니, 동기생 여러분도 건강에 각별히 조심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밝아오는 새해도 가내 두루 건강과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