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결혼식 갔다 오는데....
버스 안에서 요란히 몸부림치는 핸펀을 집어드는 순간....

온화하게 퍼지는 목소리......!!!

아~아~~  근이 형님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비록 목소리의 교환으로 시작했지만....

이 것은 앞으로 다가올 끈적끈적한 만남의 시작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선배님~!!  정말 죄송합니다.
후배인 제가 먼저 전화를 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전화를 몸소 해 주시고...
근데...

하대를 하라고 부탁을 해도 끝까지 존칭을 쓰는 건 선배님 습관이십니까?

그러면 어디 후배가 불편해서 쓰겠습니까?
앞으로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근간에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
제가 올해 공부는 안했지만... 수능 원서는 내어 놓은 관계로..
비록 불량 수험생이지만.... 그래도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돌아댕기면 독서실 아이들 보기에도 민망하고...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지겹도록 찾아뵙겠습니다. ^^*

만나면...
저 손목이 이상한데 침 좀 놔 주세요. 공짜루.. ^^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