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에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선언을 하고, 우익단체에서는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심히 왜곡하는 등의 작태를 벌이고 있다.  

그들은 지난 1905년 당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시마네현의 소관아래 편입한다는 고시를 발표한 이후, 줄기차게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펼쳐온 것이다.

이렇듯 100년 전에도 설마했던 일들을 꾸며내서 우리나라를 치욕의 역사로 물들게 했던 그들이기에, 아예 100년 전과같이 한반도 전체가 그들의 영토라고 선언을 해보지 그랬나.

며칠 전부터 우리나라의 상당수의 국회의원 들과 많은 단체들에서,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강력히 반대하고 역사왜곡에 대해서 사죄하라는 등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그들의 정부는 묵묵부답 또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본 내 상당수의 국민적 정서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를 그들의 변방쯤으로만 생각하며, 무시하려는 사고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00년 전 힘의 논리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점령했던 그들이, 또다시 우리의 아픈 역사적인 사실을 자극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겠나 하고 설마 했는데, 이제는 현실적인 외교문제로까지 부각된 것이다.

지금 그들은 한반도가 그들을 향한 분노로 들끓고 있는 것을, 보고도 못 본채 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인가.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이며 영유권 침탈의 야욕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서, 그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침략 행위이고 선전포고에 준하는 행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들의 양심은 무엇으로 채워졌길래, 이렇게 뻔뻔스러운 것인가.

우리는 그들의 정부와 시마네현의 합작품인 독도 영유권의 망언에 쐐기를 박고, 그들의 정부와 우익단체의 합작품인 역사교과서의 왜곡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도, 이번만큼은 정부를 비롯하여 전 국민이 묵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뻔뻔스러운 그들과의 관계설정에서부터 재검토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역사적 피해를 입었고 현재 비슷한 영토분쟁을 겪고있는, 중국 등과도 연대하여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입지를 약화시키면서, 그들의 오만불손함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땅 대마도`의 역사적인 사실을 발굴하여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부산광역시는 대마도의 날을 조속히 제정해야 할 것이다.

(2005. 3. 16. 박순원 칼럼 중에서)

* 박순원 산문집  blog.nate.com/soonerpark 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