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정헌택 
| 제목 | 우리가 노인인가? |
|---|---|
| 글쓴이 | 정종영(46) [ ginsenopia@hotmail.com ] |
| 작성일 | 2016-07-12 |
장마 끝에 짙은 녹음 우거진 촉촉한 산길에서 볼멘 소리가 나온다.
“어이! 60대 노인 어쩌고 저쩌고, 기사 올리는 글마들 그거 문제
아이가?” 가만히 뒤따라 걷다가 며칠전 내가 겪은 일이 떠올랐다.
손자랑 같이 놀고 있는 내 모습을 딸아이가 내 몰래 동영상에 담아
메일로 보내왔다. 그런데 기대했던 내 모습이 아니라, 낯선 노인의
모습 아닌가. 가만히 한참 들여다 보니 내 모습이었다. “우짜다가
이 모양이 됐노?”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곁의 집사람에게 하소연
하였더니, “체~, 노인 된지 언젠데, 만년청춘으로 착각”이란다.
노인들끼리 모아 다니다 보니, 우리가 노인인지 아닌지 모를 수도.
남한산성에서는 좀 섞어서 노는 방법은 없을까? 수태 사부님은 지고,
요즘 홍석이가 뜬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다음 산행 땐 나와바리 덕
좀 볼 수 있을런지.^^^
아니면 유명연예인 회장님이 단체미팅을 좀 주선해 주시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