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박영권 
| 제목 | 바이오·백신·당뇨병약 집중 |
|---|---|
| 글쓴이 | 용산망월회홍보팀 |
| 작성일 | 2013-04-28 |
LG생명과학 "5년뒤 1조매출 간다"
정일재 대표 취임 2년만에 청사진…바이오·백신·당뇨병약 집중
"당뇨 등 대사질환과 백신, 바이오의약품에 역량을 집중해 5년 내 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우겠다."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사진)는 회사를 맡은 후 2년 만인 21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내놨다. 정 대표는 "제약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핑계로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제 그동안 정리된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유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고,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작년 4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매출을 5년 내 1조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5년 동안 연평균 20%가량 `고공 성장`을 해야 한다. LG생명과학 측은 2015년부터 당뇨 신약 매출과 백신 공급 등 해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1~3위 제약사 매출은 7000억~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다른 제약업계 대표들과 달리 정 대표는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LG그룹 경영관리팀과 브랜드관리팀장(부사장), LG텔레콤 대표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2010년 12월 LG생명과학 사장에 선임됐을 당시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정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았을 당시의 상황을 보면 `LG그룹의 소방수`라고 불리던 그가 왜 제약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는지 그 이유가 읽힌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LG생명과학은 창업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저마진 품목 비중은 늘어났지만 기술 수출료는 대폭 줄어든 상황이었다. 당시 야심 차게 추진했던 B형간염 백신 수출이 부진한 데다 C형간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해외 현지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정 대표는 LG생명과학으로 둥지를 튼 이후 2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여러 분야로 분산돼 있던 R&D 투자를 주력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항암제와 간염 연구개발을 과감히 정리했고 바이오신약, 백신, 당뇨 등 대사질환을 핵심 사업으로 정해 연구역량을 모았다.
그는 올해를 지난 2년간의 체질 개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봤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며 "이제 이들 부문에서 계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곧 숫자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대사질환 부문의 제미글로는 지난해 시장에 나와 올해부터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해외 진출 제휴를 맺은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 제품으로 키우고 이 분야에서 추가적인 제품을 내놔 대사질환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추가 신약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에 내놓은 사람성장호르몬, 골관절염치료제, 불임치료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1500억원인 이 분야 매출을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백신사업은 최근 국내 1호 뇌수막염 백신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5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인 `유포박-히브`가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국제기구로 수출돼 2015년 단일 매출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복제약 부문은 개발은 지속하지만 국내 판매 부문을 한국화이자제약에 일임했다. 정 대표는 "국내 1위 제약사는 영업사원을 1000명 두고 있지만 우리는 200명에 불과하다"며 "영업이 주특기가 아닌 우리 회사가 영업 인력을 늘린다 해도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서 복제약 국내 영업은 다른 회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LG생명과학의 청사진을 그리는 모습은 2006년부터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을 맡아 진두지휘하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통신 문외한`이었던 그가 LG텔레콤을 맡았을 당시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KT라는 강력한 경쟁자 가운데 생존 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를 반납해 사면초가에 몰렸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취임 후 LG텔레콤을 LG데이콤ㆍLG파워콤과 합병해 LG유플러스로 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회사 부활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새봄 기자]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사진)는 회사를 맡은 후 2년 만인 21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내놨다. 정 대표는 "제약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핑계로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제 그동안 정리된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유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고,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작년 4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매출을 5년 내 1조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5년 동안 연평균 20%가량 `고공 성장`을 해야 한다. LG생명과학 측은 2015년부터 당뇨 신약 매출과 백신 공급 등 해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1~3위 제약사 매출은 7000억~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다른 제약업계 대표들과 달리 정 대표는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LG그룹 경영관리팀과 브랜드관리팀장(부사장), LG텔레콤 대표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2010년 12월 LG생명과학 사장에 선임됐을 당시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정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았을 당시의 상황을 보면 `LG그룹의 소방수`라고 불리던 그가 왜 제약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는지 그 이유가 읽힌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LG생명과학은 창업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저마진 품목 비중은 늘어났지만 기술 수출료는 대폭 줄어든 상황이었다. 당시 야심 차게 추진했던 B형간염 백신 수출이 부진한 데다 C형간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해외 현지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정 대표는 LG생명과학으로 둥지를 튼 이후 2년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여러 분야로 분산돼 있던 R&D 투자를 주력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항암제와 간염 연구개발을 과감히 정리했고 바이오신약, 백신, 당뇨 등 대사질환을 핵심 사업으로 정해 연구역량을 모았다.
그는 올해를 지난 2년간의 체질 개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봤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며 "이제 이들 부문에서 계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곧 숫자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대사질환 부문의 제미글로는 지난해 시장에 나와 올해부터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해외 진출 제휴를 맺은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 제품으로 키우고 이 분야에서 추가적인 제품을 내놔 대사질환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추가 신약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에 내놓은 사람성장호르몬, 골관절염치료제, 불임치료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1500억원인 이 분야 매출을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백신사업은 최근 국내 1호 뇌수막염 백신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5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인 `유포박-히브`가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국제기구로 수출돼 2015년 단일 매출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복제약 부문은 개발은 지속하지만 국내 판매 부문을 한국화이자제약에 일임했다. 정 대표는 "국내 1위 제약사는 영업사원을 1000명 두고 있지만 우리는 200명에 불과하다"며 "영업이 주특기가 아닌 우리 회사가 영업 인력을 늘린다 해도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서 복제약 국내 영업은 다른 회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LG생명과학의 청사진을 그리는 모습은 2006년부터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을 맡아 진두지휘하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통신 문외한`이었던 그가 LG텔레콤을 맡았을 당시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KT라는 강력한 경쟁자 가운데 생존 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를 반납해 사면초가에 몰렸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취임 후 LG텔레콤을 LG데이콤ㆍLG파워콤과 합병해 LG유플러스로 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회사 부활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새봄 기자]
2013.01.22 08:26:41 기사
매일경제 & 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