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정헌택 
| 제목 | 벚꽂에 어우러진 해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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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종영(46) [ ginsenopia@hotmail.com ] |
| 작성일 | 2016-04-11 |
안산은 창모 사는 곳인 줄 알았건만 등잔밑이 어둡다고, 서대문에도
안산이 있었으니. 비슷한 동네산으로 인왕산 아차산 대모산 등등에
가봤지만 서대문 안산은 동네산으론 꽤 괜찮은 산이란 생각.
물론 새맛으로 여기 저기 한번씩 올라타 보는 짓이 그러하듯 어쨌든
첫 느낌이 좋은 산이었답니다.
산중턱에 그처럼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천지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이외였고, 야산에 과분한 기암절벽 하며, 천갈래 만갈래 뻗어나가는
산길을 따라 제각기 울창한 소나무숲 자작나무숲 삼나무숲 등등이
그윽한 정취를 뿜어내 삼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답니다.
한가지, 산자락에 자라잡은 서대문형무소를 바라보며 암울했던 시대
순국선열분들에 비하면 지금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를 새삼 실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고, 아침부터 문한중 동기가 정성스레
준비해 와서 건네준 캔커피로 좋은 시작을 한 봄산행의 마무리 쯤에
벚꽂향연 못지 않게, 연탄불 위에 피어난 직이 회장의 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끈하게) 스피치가 직이줬지요. 그리고 다친 몸이
아직 불편한데도 언제나처럼 보따리 보따리 무겁도록 챙겨와 먹이느라
수고한 전총무 정성에 항상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