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고두헌 
| 제목 | 봄은 高양이로소이다, 아주 혼나는 |
|---|---|
| 글쓴이 | 고두헌(48) [ 1123sw@hanmail.net ] |
| 작성일 | 2016-02-26 |
강아지는 항상 좋아했으나 나의 동족인 高양이는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은 구박뎅이.
물론 기분이 좋은 때는 같이 기분 내자 하며 부비고 한껏 아양 떨 때에야 어쩔 수 없이
쓰다듬어 주었지만.
미쓰考들이 제일 미운 건, 명절이나 제사 음식 중 비리진 걸 잽싸게 나꿔채선 안전가옥
에서 보란 듯 맛냠 하는 것.
위로꺼리도 가끔 연출했으니, 그녀들이 과식한 나머지 먹은 걸 게워내고 불편해진 내장을
추스리며 어정어정 돌아댕길 때.
난 그때를 결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지게작대기 부지깽이 손에 걸리는 대로 쥐고는 마구
두들기며 쫓아대는 것.
어제 늦은 점심을 소래포구의 어느 서더리탕 명가에서 너더리 나도록 미쓰高들처럼 룰루
랄라 느긋이 취하고 꿀맛같은 오수꺼정 즐기고 오후 일정에 돌입한 미스터高. 이게 웬
신드럼? 물이 캐이고 속은 불편해 오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오늘 아침 일찍 출동길 나서야겠기에 일찍 잠에 들려 했는데..밤새 고통 overnight trouble.
高양이도 高군도 사랑하시는 우리의 하나님,
이른봄에 비리진 것 과식하고 심각한 후유증에 든 이몸 회개하오니 이 고통 제하여 주소서.
어떤것에도 과욕 않겠나이다. 이몸의 무수한 구박 세례 받은 우리집 고양이들에게도 깊은
유감을 전해 주실른지요.
<병신년 이른봄. 高양이 된 미스터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