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의 신문사에서 결혼 50주년을 맞은 부부를 인터뷰했다. 기자는 상투적인 질문을 던졌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남편은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내를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우리가 50년 동안 화목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비밀은 매우 단순합니다. 처음 결혼하던 날 우리 두 사람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만일 아내가 무언가에 대해 화가 난다면 툭 터놓고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만일 내가 그녀에 대해 화나는 일이 있다면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은 내가 주로 바깥 생활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도 그의 결혼기념일에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심오한 답변을 했다.

“우리는 처음 결혼했을 때 계약을 했어요. 이런 계약이었소. 함께 살면서 크고 중대한 결정은 내가 하고 작은 결정은 아내가 한다는 것입니다. 50년 동안 우리는 그 계약에 충실하며 살아왔어요. 바로 그것이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50년을 함께 살면서 한 번도 큰 결정을 내릴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오!”

<송양민의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