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 모임 보고

2003년 1월 31일 부산대학교 앞 "와"삽겹살전문점에 송용훈(1반)을 필두로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여, 강중구(8반), 김현태(7반), 박홍일(3반), 오경섭(6반), 오세철(2반), 본인을 포함하여 7명이 모였습니다.
모임은 약속된 대로 회비 1만원 내에서 검소하고도 간단하게 보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삼겹살 실컷 먹었는데 1인분에 1,500원이었거든요.
신년회 모임의 참석자 특징은 저를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 전원이 처음 나온 동기들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분석컨대 모임일시가 부산거주 동기들의 참석을 곤란하게 한 것 같고 반면 서울 거주 동기들의 참석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봅니다.
서울에서도 못 보고 지냈는데, 부산 오니까 만나진다면서 별로 술 안 먹을 계획으로 왔던 동기들이 반가운 나머지 소주 먹자고 해서 함 마셨습니다.
일찍 만났더니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시간이 별로 안됐길 래, 부산대앞 오션건물7층 "다꼬"로바다야끼에서 2차자리로 전원 옮겼습니다.
새해에는 동기회를 어떻게 운영할 지가 논의되었고, 소수가 모인 자리에서 전체 다수의 일을 거론하자니 부담스러웠지만 소박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시행할 임원들을 세웠습니다.
올 해 소박한 목표는 첫 째, 67회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체 홈페이지를 가진 동기회를 대충 조사해 본 바, 2개 기수만이 동기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카페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카페마저도 운영되지 않고 있는 기수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도적으로 앞서 나가서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고, 이를 통해 동기회 홈페이지에 가입만 하면 주소록은 만들어지도록 할 예정이고, 동기들의 사업체나 직장 등의 홍보를 위한 란도 만들어 서로 돕고 살게 하고, 회비 모금도 핸드폰 또는 인터넷상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투명하고도 원활하게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아마도 홈페이지 제작 자체가 가진 의미가 67회 동기회의 초석이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선배 후배 동기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 봅니다.
두 번째 소박한 목표는 여러 기반 아래 1명씩 더 동기들을 데려와서 최소한 두 배로 참여폭을 넓히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는 부분이겠죠?
이상이 2003년의 목표였고요,
이를 집행하기 위한 임원들을 선출했습니다.
3학년 때 5반이었던 강중구 동기(019-572-0000)가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3학년 때 9반이었던 김현태 동기(011-9166-1008)가 총무(연락담당)로 선출됐습니다.
3학년 때 6반이었던 오경섭 동기(011-9726-2183)가 재경총무로 선출됐습니다.
저는 여전히 뒷처리하는 총무(재무담당)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번 임원 선출에서 부회장 및 감사는 직전 연도 경험에 비추어 아직은 유명무실하여 잠정적으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임원인선을 위와 같은 일을 사실상 이룰 수 있는 실무진으로 구성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임원 소개를 하자면 강중구 동기는 자영업하면서 정보통신 계통의 경험이 풍부한데다 진취적 능동적입니다. 게다가 시간적으로 재량이 많아 동기회 모임을 챙길 수 있을 거라고 보아지며, 이 번 홈페이지 제작에 중추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김현태 동기는 현재 제약업체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에 부산 온천장 소재 동래고총동창회에서 정직원(대리)로 근무하였기에 동창회 업무에 정통한데다 각 동기회 및 선배후배 간 섭외 및 연락에 용이하고 총동창회와의 연대도 도모할 수 있으며, 현 직장의 특성으로 보아 시간의 활용이 자유로운 점 등이 동기회를 위해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경섭 동기는 서울에 있는 동기들 간의 연락책을 자임하였습니다. 이 글을 본 재경 동기들도 조만간에 서울에서 모임을 함 해야겠죠?
이리하여, 두 가지 신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몇 가지를 결의하였습니다.
첫 째, 당분간 동기회 연회비를 1만원으로 하고, 자체에서 개발 적용한 시스템으로 회비를 수납한다는 것.
둘 째, 홈페이지 제작은 회장이 맡고 총무가 그 작업을 지원하여, 2월말까지 이를 완성한다는 것.
셋 째, 당분간 이후에 들어올 동기들을 대비하여 아이러브스쿨 내 본 카페는 사실상 운영은 정지한 상태로 살려둔 채 링크를 걸어두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넷 째, 위와 같이 결정된 사항 이외에는 급진적으로 동기회 모임을 운영하여 동기들 상호간에 갈등을 초래하지 말자고 결의했습니다.
다섯 째, 2003년은 63회가 동고의날 주관기수임을 감안할 때 2007년 즉 4년 후 우리 동기회가 동고의날의 주관기수가 됩니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서 너무 일찍 정식 동기회로 인준 받으면 동기회연회비(총동창회에 납부하는 연회비)를 80만원씩 내야 합니다. 잠정적으로 내실을 기해야 할 때이므로 때가 될 때까지 인준 받지 않고 현 체제로 가자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여섯 째, 총동창회에 내는 각종 회비들의 종류와 명목이 많습니다. 동창회보비로 충당되는 개인연회비 2만원 외에도 정식으로 활동하게 되면 낼 것이 많다는 얘깁니다. 이 때 개인 연회비 2만원 외에는 일단 동기회에 납부를 하여 동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일단 돈만 내면 총동창회는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에 돈을 모아서 돈주기 전에 동기회가 총동창회에 요구할 사항이나, 불합리한 부분을 지적해 개선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일곱 째,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연락처확보 및 연락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이상이 몇 안 모인 상황에서 부족하나마 잘 안 돌아가는 머리로 소박하게 세운 계획입니다. 계획 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겠죠?
이 메일 받아 보는 동기들은 이 계획대로 되는 지 안 되는 지 잘 감시하다가 잘 될 때는 함께 호응하여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계획대로 잘 안 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습니다.
자자..다들 색안경만 끼지 마시고, 잘 지켜봐 주세요..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버~~
그럼, 새해에는 로또 복권이라도 당첨되길...^^

67회 임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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