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백 (54) 동문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끔직히도 모교 축구를 사랑했던 친구였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모교 축구경기가 있는 곳에서 함께 응원하던 모습은 이제

가슴 속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이런 것이 인생이라고 말해버리기에는 너무 빨리 세상을 버린 것 같아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중병중에도 모교 축구를 보러 왔던 모습이 아직 생생하기만합니다.

달포전 몇몇 동문들과 저녁 식사를 했을때 병을 극복하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으며 헤어졌는데...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순수하고 여린 친구라 혼자 속앓이 했던 게 많았나봅니다.

축구장에 가면 금방이라도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나타날 것만 같은

좋은 친구를 먼저 보냈습니다.

기백아

이제는

마음 편히 쉬어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