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잘 있습니까?

지난번 상기네 공장에서 함께 하고, 또 설악산 선녀탕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낸게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제 과거로 흘려가 버리고 추억으로 남아 있소.

우리의 학창 시절도 눈에 선하건만 세월을 계산해 보니 35년이 넘어가고 있구려.

올해도 이제 망년회 모임에서 만나겠지만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지난는것 같소.

별 재주도 없는 놈이 내년도 총무 맡아 할 생각하니 지금 부터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동안 오륙도 모임에 있는듯 없는듯,

참석한 것 같아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오.

우리 김철홍 총무가 유능하고, 그동안 시스템화 되어 있어, 기본은 돌아가지 않겠는가 생각은 하지만 어디 세상만사가 내 뜻되로 되는게 아니기에 친구들 많이 도와주구려.

기본적으로 총무가 회비를 잘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돈 받아내는 재주도 많이 없으니 친구들 내년에는 독촉을 안해도 잘 내 주구려.

총무될 사람이 아무런 재주도 없고, 돈 받아내는 재주도 없으면 자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와서 바꿀수도 없으니 잘하든, 못하든 1년은 참아주구려.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총무가 똑똑한 곳 치고, 잘되는 곳이 없더라는 말도 있는 만큼, 가만히 우리 오륙도를 생각해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없는것은 아니구려. ㅎㅎ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가 필요한것은 맞는 말인것 같아요. 얼굴이라도 보고, 되지도 않는 말이라도 실컷 하는 친구 말이오.

세월이 갈수록 외로운 것 같고, 마음이 텅빈것 같구려. 가을이 되서 그런지.

아무튼 올 한해 잘 보내고, 건강하게 지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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