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 名節小考 |
|---|---|
|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7-10-02 |
우리 어릴 적엔 참 가난했다
설/추석이면 형들 입던 옷 물려받아 입던 애들이 새옷 사 입고
그 새옷 입는 준비로 1년에 목욕탕 두 번 가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설/추석이면 형들 입던 옷 물려받아 입던 애들이 새옷 사 입고
그 새옷 입는 준비로 1년에 목욕탕 두 번 가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명절차례나 기제사는 모처럼 조상과 교감을 갖는 날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국경절처럼 중요한 의미를 잊지말고 상기하자는듯이..
기도/염원을 깊이 하면 텔레파시를 송수신하는 안테나가 높이 올라간다
그러면 우짜다가 그 기도/염원이 수호신이나 조상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각종 형식/절차는 의미/내용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 형식이라는 차례상 준비에 정성이 떨어지면 내용도 시시해지고
과거/선조를 시시하게 여기면 닥아올 미래/후손도 시시해지기 마련이다
명절/기제사 후 이혼하는 경우가 평소보다 많다는 뉴스도 있었다
옛날 보담은 엄청 잘 사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시가에 가는 걸 도살장 가는 소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며느리가 많다는 말이다
몇 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명절/기제사가 달갑지야 않겠지만
잠시의 수고/정성/희생를 아끼려든다면, 그래서 그런 게 어줍잖게 표현된다면
당사자에게도 집안 화목이나 애들 가정교육에도 지장이 있으리란 생각에
간혹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염려스럽다
어두운 면이 밝은 면 보다 더 많으면 희망없는 백성/나라가 될테니까..
버리면 가벼워지고 가벼우면 편한 것을
욕심은 자신을 무겁게 많들고, 후회는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게 한다
글치만 욕심을 버리면 지구를 놓칠 것 같고
후회 않으면 Timing을 모르고 사는 인간처럼 허망해질 것 같은 게 인생이다
공부도 재산도 권력도 건강도 다 때가 시기가 있는 法(물이 흘러가는)인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