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 無腦兒들의 行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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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7-09-25 |
2017. 9. 22. Pine Hill
● 오늘 조선일보 사설을 보자.
“문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 응원단을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고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를 노리는 북의 비수가 완성 막바지에 왔는데 아무리 스포츠라 해도 ‘남북 공동 응원’이나 ‘가슴이 뜨거워 진다’면 안보불안을 걱정하는 국민들은 뭐가 되나? 남북이 공동응원하면 북핵이 없어지나?”
필자는 솔직히 말씀드려 대통령께서 가슴이 뜨거우신 게 아니라 머리가 뜨거워지신 게 아닌가 걱정된다. 전술한대로 머리가 뜨거워지면 뇌에 염증이 있다는 증세이고 뇌염은 사람을 무뇌아로 만들기 때문이다.
필자가 기억하는 사건이 있다. 2002년 9월 29일에서 10월 14일까지 부산에서 제14회 아시아 올림픽이 열렸다. 9월 28일에는 280명의 대규모 여성응원단을 태운 만경봉92호가 부산 다대포항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런데 얼빠진 부산 시민들이 북한 미녀들을 보기 위하여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응원단 멤버인 리유경, 채봉이, 황윤미 등에 대하여는 팬클럽이 생겼다.
여성 응원단의 미모와 노래, 춤에 취했는지 다대포항에는 연일 수천명의 무뇌아들이 몰려들어 “조~국 통일”,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손뼉치며 열광하였다. (필자는 고향이 부산이다.
당시 부산 시민들의 행태는 그냥 ‘열광’이 아니라 ‘지랄 발광’이라고 생각하였다.) 한마디로
부산 갈매기들은 집단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햇볕에 취하고 북한 여성들의 미모에 취하고 내일이라도 남북이 하나가 되어 곧 통일될 것 같은 감상적 민족주의가 이들 무뇌아들을 휩쓸었다.
다대포항은 1983년 12월 3일 간첩침투사건으로 유명해 진 곳이다. 만경봉호는 재일교포를 니이가타 항에서 북으로 실어날라 동토의 왕국에서 굶주림을 겪게 하였던 원한의 배이며 그
선상에서 재일교포 간첩 문세광에게 박정희 대통령 저격 비밀지령이 내려졌다.
그리하여 198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저격당해 돌아가셨다. 아시아 올림픽 불과 몇 달전에는 제2의 연평해전으로 참수리정 정장과 해군들이 적과 싸우다 장열하게 전사하는 비극이 발생하였다. 그렇지만 머리가 뜨거운 무뇌아, 기억상실증을 앓는 인간들에게 이런
과거가 떠오를 리 없다.
북한이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하고 수소폭탄을 만들어 민족절멸의 위기에 처해도 800만불 대북지원을 결정하는 영혼없는 관료도 역시 무뇌아집단이다. 물론 그 정점에 있는 분 역시 어제와 같은 유엔연설을 하면서 무뇌아들의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2002년 부산 시민들의 가슴뜨거운 응원을 부산 출신이신 우리 대통령께서 떠올리면서 그때의 뜨거운 응원이 평창에서 한번 더 일어나면 북한 핵도 저절로 녹아 없어질 것으로 착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어떤 분 말씀대로 ‘이 나라는 건국일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망할 날이 문제가
되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이 어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보면서 처절한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가슴이 아니라 머리가 뜨거운 나라!! 대~한민국!!
(2017. 9. 22. Pine Hi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