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단지가 조용하다. 순찰을 한번 돌고 나서 오륙도 사이트를 보니 친구들이 총무 후보로 나선것에 대해 칭찬해 주어 고맙다.

 

나는 왜 이 시점에서 총무 후보로 나선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십여년 가만히 있다가 돌연 총무 후보로 나선다고 하니 나의 발칙함에 의와해 할 동기들이 있을것 같아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이것은 나의 그동안 살아온 것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고 미래의 삶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나의 삶은 순탄하게 별 무리없이 살아온지 모른다. 학교 다닐때 폭력 서클(?) 에 가입하지도 않았고, 뭐 그렇게 말썽도 부리지 않아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이것도 저것도 아닌 보통의 삶을 지향해 온것 같다.

 

사회에 나와 오륙도 모임에 참가해서도 친구들 얼굴 보러 나갔지만 참가하는데 의미를 둔것 같다. 잊을만 하면 나가고 해서 존재 자체는 대부분의 동기들이 알 만 할것이다. 그리고 동고야 사이트에 글을 자주 올렸으니 알만한 사람은 알것이다.

 

그동안 기라성 같은 회장님 및 총무님, 감사님의 헌신 덕분으로 오늘날 우리 오륙도 모임이 잘 되어 온것 같다.  

 

1. 요즘들어 자꾸 생각나는 것이 도전적인 삶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수동적으로 사는것 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시가 떠 오른다.

 

2. 이제 오륙도 모임도 아웃사이더 인물에서 집행진이 구성되는것이 순리인듯 하다.

    사실 최광석 동기부터 김철홍 현 총무까지 아웃사이더 인물에서 발굴하여 나름으로 성공한것 같다. 즉 다시 말해 새로운 

    인물들이 집행진에 참석하여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하나가 되어 가는 것 같다.     

 

3, 이제 사회적으로도 베이붐 세대가 퇴출된 시점이다. 누구보다도 친구들이 소중하고 함께함이 중요한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말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게 소중하고, 이미 운명적으로 친구로 선택되어 온 모임이 중요한것 같다.

 

이왕 모임에 참석하는것. 본인이 좀 더 헌신할 수 있으면 좋겠고, 이미 사회적으로 퇴출되어 제2의 직장을 가진 만큼 조금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것 같아, 이십여년 오륙도 모임에 참석하여 한번도 총무도 하지 못한 본인이 2016년도 오륙도 총무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   

 

항상 건강하고, 평안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