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술이 처음 만난 것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났을 때부터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술을 생명의 원천이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신성한 음식으로 여겼고
아울러 하늘과 땅, 선조들에게 바쳐왔다.
이렇듯 술은 우리 인간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쳐왔다.
일찍이 시인 보들레르는 “만일 언젠가 참으로 철학적인 의사가 이 지구상에 나타난다면
진정으로 술에 대해 위대한 저술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술과 사람 사이에서 빚어지는 일종의 이중심리에 대한
연구이어야 하며 술이 왜 사람의 사상과 인격을
변화무쌍하게 만드는 지를 꼭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람은 술로 인해 양면적인 모습을 보일 수가 있다.
따라서 어떻게 마시고, 어떻게 술을 다스리느냐에 따라
우연한 술자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제 술자리에서 성공의 줄을 잡기 위한 길을 찾아본다.


 술자리는 정보 광장

술잔을 주고 받을 때엔 Informal 하지만 여러 가지 진짜 정보가 오고 간다.
그런데 거기에도 기술이 필요해서 이쪽에서 미리 너무 떠벌려서는 안 된다.
외부인과 마실 때는 무언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조금은 전달해야 한다.
그러면 그만한 정보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어차피 비즈니스에서 정보는 대단한 재산이기 때문이다.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나가 된다.

술자리는 서로가 교감하고 이심전심의 자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술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은 한솥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먼저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래서 술을 같이 마시면 서로 벌거숭이가 되어 쉽게 사귀게 되고
호형호제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술자리라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상당한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술 때문에 일을 그르친 사람이 종종 있다.
술자리에서 깐죽거린다거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다든가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술에 취했으니까, 이 정도는 용납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술이 들어갔다고 태도가 바뀌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사회생활을 해보면 상사건 동료건 술자리에서의 실수를 속으로는 절대
눈감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술버릇뿐 아니다.
적어도 대부분의 상사는 부하의 일거수 일투족에서부터 성격까지를 파악하고 있다.
심지어 여사원의 생리일까지도 알고 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술에 관한 한 정신을 차리고 임해야 한다.

 술자리에 철학자는 없다

혹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라면 몰라도 여럿이 하는
술자리에서 고고한 척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술자리란 대화와 술이라는 음식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그래서 떠들썩해지고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 철학자인 양 말똥말똥한 얼굴로 있다면 분위기는 깨지고 만다.
정색을 하고 “저는 술을 전혀 못하는데요”하며 안주만 먹고 있거나
그 자리가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려면 차라리 처음부터 빠지는 게 낫다.


 술자리에서 인상은 좋건 나쁘건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느끼지만 사람마다 술자리에 임하는 태도와 주량이 다르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꼭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다음날 하는 평가에 의해 전날의 상황이 재현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훈계나 질책은 금물

술이란 인생의 윤활유이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훈계를 하거나 질책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감정까지 상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오래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술자리는 동고동락의 의미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술자리는 설사 기분 나쁜 일도 지워버리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술을 정복하는 음주법

첫째, 술은 천천히 마신다.

특히 첫 잔은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음미하듯 마셔야 한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알코올 탈수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고, 다시
다른 효소(ALDH)의 작용으로 초산이 되었다가 탄산 가스와 물로 분해된다.
이 과정의 90% 이상이 간에서 이루어지는데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의 한계가 있어 그 이상의 술은 숙취의 원인이 된다.

둘째, 과음은 될 수 있는 대로 삼간다.

마시는 술의 양뿐만 아니라 횟수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음날 일과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면 음주 후 10~12시간 이내에 술이 완전히 깨어야 한다.
또한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시면 간에 지방질이 축적되어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48~72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다시 과음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
술마시는 횟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술마시기 전에 우유나 식사를 꼭 하는 버릇을 기른다.

술은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위를 거쳐 장으로 내려간다. 빈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으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음주 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표면에 막을 씌워 놓게되어
간의 부담을 덜어 주고 위장벽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　

넷째,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가급적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의 부담이 커진다.

다섯째, 안주는 충분히 먹는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열량을 발산하지만 영양분이 아니므로 안주를 섭취하면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술 한 잔하면 반드시 안주 하나를 먹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여섯째, 술자리에서 담배를 삼간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산 과다현상을 나타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일곱째, 귀가 시간을 지킨다.

술을 마셨다 하면 새벽까지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다음날까지 숙취가 계속되어 일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선 몸이 견디지 못한다.
최소한 자정 이내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덟째, 속이 좋지 않으면 반드시 토한다.

속이 거북한 것은 이미 소화능력 이상의 술을 마셨다는 증거이다.
그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냥 잠들 경우 토사물이 기관으로
들어가는 수가 있어 위험하다.

아홉째, 숙취는 충분히 풀어 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안에서 완전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코올 대사의 중간산물인 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대뇌를 자극시키거나
속을 뒤집는 것을 막으려면 알코올 성분을 몸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


 음주시 지켜야 할 것들

상사와 함께 마실 때

먼저, 회사에 대한 비판은 절대 안하는게 좋다.
둘째, 자신까지 깍아내릴만한 남에 대한 중상모략은 삼간다.
셋째, 소문의 장본인이 되지 않으려면 사내 소문, 인사문제 등은 거론치 않아야 한다.
넷째, 상사보다 먼저 취하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만약 상사가 취해 트집을 잡을 경우에는 반론을 제기하지 말고 가급적 빨리 화제를 바꾼다.

술자리에서의 대화

첫째, 앞자리, 좌.우 사람과 대화가 끊기지 않아야 한다.
둘째,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공통적인 주제로 대화는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
네, 응, 아니요” 등 대답만을 하면 대화가 단절되고 술자리도 재미가 없어진다.
셋째, 혼자서 마이크를 독점하거나 노래를 못한다고 빼지 마라.
넷째, 혼자 고고한 척 하거나 자기자랑을 하지 말아야 하며 절대 남의 말을 끊고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

여사원이 있을 경우

아무래도 여성들은 술자리가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에 절대 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특별히 한 사람과만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술이 취한 여성이 있다면 먼저 집에 보내야 한다.
다만 여사원 혼자서 돌려보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자사원 혼자 여사원을 데려다 주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다음날 무슨 소문이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