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의 끝자락에 서서..
올 한 해도 훌쩍 지나가는 느낌으로..

밝아오는 새해에는 광고포럼 패밀리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 또한 광고포럼의 발전과 패밀리들 개개인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본문은 산문 한 편으로 대치하고자 합니다..


망월 (望月)

오늘도 망월대 위에 올라앉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가득 담아보리라.

오늘도 망월대 위에 올라앉아
한아름 둥근 보름달을 불러보며
내 가슴에 한껏 품어보리라.

친구야, 오늘과 같이 보름달 뜨는 날
달이 차고 구름 걷힌 세상에는
많은 기쁨도 즐거움도 다가오지만.

친구야, 오늘과 달리 그믐달 뜨는 날
달이 기울고 구름 덮인 세상에는
온갖 슬픔도 노여움도 다가오겠지.

그럴 땐 고요히 흐르는 저 달빛을 타고
슬픈 세상으로 달려들어가
세상 살아가는 얘기 실컷 하면서
밤새도록 뜬눈으로 머물고싶구나.

그럴 땐 교교히 비치는 저 달빛을 안고
노여운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 실컷 하면서
밤새도록 뜬눈으로 지새고싶구나.

(박순원 散文集 중에서)

* 박순원 散文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blog.daum.net/sooner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