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양경 
| 제목 | 올해 막달 막주 첫날에(실은 재탕) |
|---|---|
| 글쓴이 | 김영환(56) [ pat@patkim.com ] |
| 작성일 | 2014-12-29 |
오륙 동기 여러분!
오늘, 막달 막주 월요일
지금 기분 어떠하신지요?
바람차고 구름짙어 오들오들한 오늘 날씨가
내 기분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듯 하다구요?
그럴겝니다.
세월이 쌓여가는 것이라면 제법한 높이를 이뤘을테고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라면 하구언이 멀지만은 않은 즈음일 터
별 쌓아놓은 것 없고
깊숙하게 재여 놓은 것도 뵈질 않죠?
그러나, 고개 들어 앞뒤를 보세요.
벽 밖에 안보인다구요? 그럼 집은 있으시네요.
지랄맞은 잔소리가 거슬린다구요?
가족도 있으시네요.
수시로 까톡까똑 성가시게 한다구요?
최신 통신기기와 구식 친구까지 있으시네요.
그렇게 우울하거나 음울할 처지는 아니시네요.
지금 중삼 고삼때 영어 절대평가랍니다.
우리의 행복도 절대평가 대상항목이지요.
행복한 오륙 동기들이여!
몇날만 지나면 땡잡는다!
오땡.
(실은 오늘이 구름짙은 날이라서,
엊그젠 맑아서 거짓말 한듯 했기에
근데 오들들 춥진않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