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양경 
| 제목 | 하아! 용하네! |
|---|---|
| 글쓴이 | 김영환(56) [ pat@patkim.com ] |
| 작성일 | 2014-08-22 |
제 별명이 도사입니다.
안 보고도 지레짐작으로 경우에 따라선
통박으로 그 뒷날을 예견할 수 있어야 도사겠지요.
어제 사무소 직원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보았습니다.
여느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원 채용과정이란
직원채용 공고 후, 접수된 이력서 중 몇몇을 추려 면접을 보게 되지요.
이때, 저는 이력서 기재 사항과 형식, 문장구조 및
글의 전개과정을 세세하게 살핀 연후에 대상자를 골라냅니다.
용한('하용한'이 말고) 점쟁이가 문지방 넘어오는
클라이언트의 표정과 옷매무새 그리고 슬쩍 흘리는
미끼성 유도질문에 튕겨 나오는 대꾸를 통해서 통박의
주사위를 굴려 "너 요것 때문에 왔지?"라며 한 방에 어벙벙이
손님 혼을 빼놓듯, 이력서를 꼼꼼히 살피면 무언가 보이긴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글"이란 "그"입니다.
예전엔 글을 연필이나 펜으로 썼습니다.
요즈음은 지 손가락들이 대신합니다.
"핸드플레이" 의미 하나가 추가되었습죠.
죤슨즈 베이이 로숀이 필요없는 수작업입니다.
사실, 펜이나 손가락이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도구에 불과할 따름이죠.
뇌는 바로 "그"입니다. 이력서를 쓴 입사지원자입니다.
도사님 도력이 엔꼬가 되어가는지 한번씩 삑싸리가 납니다.
큐미쓰 났기에 한눔 나가고 그래서 한 눔 면접보고 한 것입니다.
오랫만에 용한 용한이 글을보니
반가워서 한 글 올려보았습니다.
그간 자주 접해왔던 용한이 글을 보면서
그 글이 바로 용한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