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복수 동기의 미망인이신 조경자 여사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번 장례식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망상동문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주소도 모르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가 대신 전달하겠노라고 인사장을 일괄 배달 받았습니다.
정기 모임때 전달 드리겠지만 혹시 못 나오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띄웁니다.
조 영자 여사께서 모임에 직접 나와 인사도 드리고 음료나 술도 한잔 사고 싶노라는 정중한 제의가 있었지만 우리들은 당연한 도리를 한 따름이라 부담감 느끼지 말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교사님이신 것 같고 전화상으로 상당히 활달한 성격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래로 인사장 내용을 인용합니다.

Quote

삼가 인사 올립니다

성하의 계절을 맞이하여 댁내에도  푸른 희망이 가득 차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5월 19 일, 오랜 투병생활을 꿋꿋이 버티어 오시던 아버님 께서 세상을 떠나시자 저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쁘신 업무 중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어 아버님의 명복을  빌어 주시며 아버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저희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여러분께 무어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장례식때 보여주신  여러분의 관심과 정성은 저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큰 지표가 될 것입니다.
 
생전의 아버님이 그러하셨듯이  성실한 삶,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여유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부끄럽지 않는 손복수의 아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 한 번 온 마음을 다하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감사의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우선  지면으로 대신함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안의 대소사에도 연락을 주시어 함께하는 기회를 저희들에게도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6월 2일
                              고인의 아들 손 병헌,손 병훈  
                             고인의 아내 조  영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