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인물>: 부산의 근대 기업가 윤상은(尹相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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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7-06-08 |
윤상은(1887~1984)
1887 : 부산구포출생
1901 : 박기종 4녀 영자와 결혼
1907 : 구포 구명학교 설립
1909 : 구포저축주식회사 걸립
1912 : 구포은행설립
1946 : 경상남도 재무부장
<윤상은의 삶>
윤상은은 어린 시절 한학을 익혔다.
1901년 부친의 친구였던 부산항의 박기종 4녀 영자와 혼인하였고
장인이 세운 개성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18세 되던 1904년 장인의
도움으로 동래 감리서 주사가 되었다.
1906년 부산의 일본인 상업회의소 주체로 일한무역박람회가 열렸다.
이때 윤상은은 동생 영은과 함께 양잠업으로 출품해 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부산과 동래에서 조선인을 대표하는 자본가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일본인들 또한 그에 상응하는 접대를 했다.
한편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1907년 구포구명학교를 설립했다.
지역유지들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개교하고 장우석이 초대 교장을 맡고
윤상은 은 교감을 맡아 학교 재정을 책임졌다,
오늘날 구포초등학교 역사관에는 개교식 기념사진, 설립취지문,
발기인명단이 걸려있다.
1909년 구포저축주식회사와 1912년 이를 발전시켜 구포은해을 설립운영한
윤상은은 1919년 3.1운동이후 상해임시정부로 자금을 지원하였다.
이를 계기로 윤상은은 집중적으로 일본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었다.
그후 일본으로 유학갔다가 귀국후 경남은행 경영에 참여했고 구포의 경제.
사회활동에만 전념하였다.
한편 1919년 윤상은이 참여한 기미육영회가 장학금을 지급하여 유학한
이극로가 주도한 조선어학회사건이 일어났다.
여기서 윤상은이 연루되어 경찰서에 불려가 자금지원을 자백하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해방직후 전국에 건국준비위원회 (이하 건준)가 조직되었다.
구포에도 건준이 조직되었고 윤상은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건준이 좌익이 이끄는 것이라는 것을 서울 친구들(김성수, 김도연)의
말에 따라 건준을 해체하였다.
아마도 윤상은이 친분관계에 있던 인물이 대부분 건준 세력과 갈등관계에
있던 한민당계열이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포은행의 설립과 운영>
개항훙 개항장과 그 주변 물자유통의 중심지를 근거로 조선인 객주 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쳤다.
개항직후 부산으로 건너온 일본상인 들은 초기 활동반경이 제한되고
조선상인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때의 조산상인들을 객주라
부른다. 이들의 주요 임부는 조선 내륙 조선상인과 개항장 일본 상인과의 상품중매였다.
개항장 부산과 경상도 내륙을 연결하는교통수단은 낙동강이 유일하였다.
그래서 낙동강변 포구가 발달했고 객주도 많았다.
구포와 하단, 엄궁이 대표적이엇다,
그러나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낙동강을 이용하는 수운은 쇠퇴하고
기차역 주변이 유통중심지로 새롭게 성장하였다.
1905년 화폐재정정리사업이라는 정치적인 요인 으로 상업자본이 많이
부족했지만 조선 상인들에게는 물자유통에 팔요한 재원이 부족했고
1909년 자본금 25,000엔, 총 500주의 구포저축주식회사를 윤상은과
장우석이 설립했다.
1기 참여 주주는 67명이엇다. 주주들은 대부분 구포사람들이고 윤상은의 지명도가 이들의 참여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상은은 이 회사를 통해 상인들에게 상업자본을 대부하기도 하고 유통이
힘들었던 엽전을 보관하는 업무를 하면서 조선 상인의 성장을 도모했다.
1912년 구포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부산지역의 일본인과 한국인 자본가들의
참여가 늘었고 주위 지역의 지주들이 주주로 참여하기시작했다,
그런데 부산의 이규직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자 상대적으로
은행의 산파역이었던 윤상은은 감사에 머물러 실질적인 은행 경영에서
밀려났다.
이처럼 구포은행에 초량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선
1915년 은행이름을 '경남은행'으로 바꾸고 본점 또한 초량으로 이전하였다.
그후 서상호가 은행경영권을 장악한 후 1928년 대구은행과 합병하여 경상합동은행이 되었다.
윤상은은 경남은행이 합병되자 경영에서 손을 땐다. 경상합동은행은 1941년 한성은행에 합병되고 한성은행은 1943년 동일은행과 합병하여 조흥은행으로
거듭났다.
따라서 구포은행은 일제강점기 민족은행의 맥을 이었던 조흥은행의 한 갈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