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인물> : 임진왜란 과 동래선비 김우정(金禹鼎)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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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7-06-02 |
임진왜란과 동래선비 金禹鼎
海叟 金禹鼎公은 지금부터 464년 전 辛亥년(1551) 8월13일 廣州金氏 門中 國平公의 아들로(11세손) 동래 산저리에서 탄생했습니다. 성장하면서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학문으로 동래지방에서 촉망받는 인물이었음이 곳곳에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5세 소년시절 명종임금의 승하로 졸곡 때 까지 素食을 하였다는 것은 나라와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의 표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으며 성장하면서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님을 봉양하고 사서의(논어. 맹자. 대학. 중용.) 어려운 학문도 한 두번 읽으므로 모두를 외우게 될 정도로 학문에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많은 문하생들 에게 학문을 널리 창도했으며 공은 일찍 한강 정구선생의 성주 회연초당을 찾아 수학하고 영남 유학의 정통을 이은 스승과도 (정구) 사우의 정으로 난해한 사서의 어려운 학문도 풀어낸 수재 였습니다.
필자가 2007년 5월 해수선생의 행적을 찾으려고 선생이 공부했던 회연서원을 방문하여 관리하시는 정 선생을 만나 인사를 하고 방문한 목적을 말씀드렸다. 정 선생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서원 경내를 안내하면서 일일이 다 설명해 주신다. 회연서원은 사액서원 이지만 조선조 말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본당 건물만 남기고 모두 훼철 되었다고 한다.
이후 100여년을 방치하다가 1970년대에 들어와서 청주 정씨 문중과 뜻있는 분들의 성금으로 수년에 걸쳐 40여동의 옛 건물 그대로 재 복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는 경내에 아무런 유물도 문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초당에 화재로 많은 서적과 유품들이 소실되고 후에 남은 문적들에서 한시와 서간문 등을 찾아 문집을(한강집) 만들어 현재 보존되고 있습니다. 문집을 발간하던 목판은 화재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안동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강집 정구선생의 문집을 한질(5권)구입하여 해수선생의 편지가 있는데 찾아보았으나 한강집에 기록이 없다.
해수선생이 정한강 구에게 보내는 편지,
바닷가 한 모퉁이에 사느라 장구를 모시지 못해 때로 저도 모르게 비린한 마음 싹틈이 한스럽습니다. 요사이 도체는 어떠한지요? 온천에서 목욕 하는것은 아마 효과가 있을듯합니다. 삼가 사모하고 한편 염려가 되옵니다. 우정은 한갓 글을 읽은 날만 오래되었지 옛 습관에 물든 것을 쉽사리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서의의는 별지에 써서 올리니 돌려주시기를 삼가 바라옵니다. 해수선생 문집에는 보낸 편지가 있으나 한강집 에는 없다. 아마도 화재 때 소실 된것 같다. 그러나 밀양의 구봉공 선조께서 한강 선생에게 보낸 안부 편지의 답신이 있다.
김군신 수인에게 답
멀리서 인편으로 특별히 보내어 나의 목욕하는 일에 관해 물어보았으니 그 지극한 후의에 고맙기 그지없네. 아울러 요즘 늦더위에 기거 근황이 평안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욱 기쁘네 나는 온천근처로 와 있은 지가 30여일이 되었는데 그동안 목욕을 거의 열번이나 했으나 효험이 조금도 없으니 한탄스럽네 별지에서 나를 위문한 뜻은 잘 알겠네 그리고 강회(개강)날짜가 이미 가까워 졌는데 찾아오겠다고 하였으니 고대해 마지않네,
군신은 구봉공의 자. 근래에 만든 회연서원 문제현록에(학생명부) 해수 김우정 공은 8번 集. 經. 問. 難. 贈 參判. 都正으로, 구봉 김수인 공은 62번 선조 36년 사마시 執 贄, 挽 祭(집지.만제 현대어로 무슨 뜻?) 로 등재어 있다. (한강 정구선생 문도 344명)
봉산욕(동래온천목욕)행록을 보면 만년에 한강선생은 건강문제로 그때의 불편했던 교통수단으로 가마를 타고 또는 말을 타고 낙동강 뱃길로 어렵고도 힘들게 성주에서 동래 온천장까지 와서 한달동안 매일같이 온천욕을 하고도 큰 효과가 없다는 한스러운 기록이 있고 동래부사와 해수선생 동래의 후학들이 선생을 모시고 한달간의 병시중과 숙식을 접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렇게 학문을 닦고 귀향하여 벼슬길로(과거)나가지 않고 후진양성을 위해 향리에서 초당을 세워 사숙을 열어 동래의 후학들을 가르쳤다.
100여년의 태평성대를 걱정하면서 나라가 평화로우면 언젠가는 왜침의 위험이 있음을 알고 동래는 변방이라 왜구 침노의 경보가 자주 울리니 문하생들에게 만약에 왜군이 침략하게 되면 제군들은 화탕에 뛰어들어 임금님께서 내려주신 은혜에 보답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불행하게도 임진년 4월 13일 일본의 풍신수길은 16만 대군으로 명나라를 친다는 명분으로 부산에 상륙하여 부산진성을 무너뜨리고 4월 14일 동래성으로 처들어 와서 명나라를 쳐들어간다며 길을 열어달라는 팻말을 던져주어 (戰則戰埃 不戰則 街我道) 이에 동래부사 송상현공은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열어 줄 수 없다는 戰死易 街道難 이란 팻말을 던져주고 왜군들과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졌다.
5.000여명의 향민들과 관군이 희생당하고 500여명이 포로로 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지금 동래 지하철 4호선 수안역사 공사 때 발견된 임란 전쟁 유적지에서 해자가(물도랑을 파서 나무로 창을 만들어 세워 물을 채운 방어시설) 발견되고 수많은 당시의 무기 창과 칼 화살 화살촉 갑옷과 투구와 농기구등 생활유품과 전사한 군관민들의 방치된 유해. 얼마나 싸움이 치열 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는 처절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안눌 동래부사의 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에 제사지낼 가족이 없고 울어줄 일가친척이 없다고 했다. 이때 해수공 선조께서 김정서등(강릉김씨 의병장 증 장례원 판결사. 증 병조참의) 동지들과 의병을 모아 성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성 밖에서 격열 하게 항전 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적들에 패하고 왜적에 포로 되어 일본으로 끌려가 풍신수길의 본부 교토의 복견성에 억류되어 기약 없는 포로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위협과 회유에도 항복하지 않았다. 우리선비 학자들을 회유하려고 극진한 대우를 하며 때로는 협박과 회유를 했지만 끝까지 선비의 절조를 지키며 3년여의 포로생활의 수난을 당하고 있을 때 정유년에 또다시 왜군들이 침략하여 남해안과 호남의 곡창지대를 침탈해 들어갔다.
그때 영광의 형조좌랑 강항선생은 남원지역에서 군량미 수집과 전쟁독려를 하며 왜군에 밀려 영광으로 나와 배를 타고 가족들과 북상하려고 나가다가 왜군이 처들어 와서 전 가족들은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왜군들의 쇠 갈쿠리에 걸려 왜선에 끌려 올려졌다. 어린 아들 딸 둘은 부모가보는 앞에서 살려 달라는 울부짖음에도 구조하지 못하고 수장 되었다. 그때 부모의 심정이 어떻했겠나 상상해보자. 잔인한 왜적들은 강항선생을 밧줄로 묶고 형제들과 친인척 가족 모두를 포로로 잡아 일본으로 끌고 가서 대판성에 억류했다. 그 뒤에 교토 후시미성으로 이송되어 임진년에 잡혀왔던 해수선생과 함께 있던 우리나라 선비 학자들이 강항선생 일가족들과 복견성에서 포로의 신세로 만나게 되었다.
앞서 임진년에 잡혀온 하동의 강사준 강천추 정창세 함양의 박여즙 태안의 전시습 무안의 서경춘등 우리 선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탈출하기위해 식량으로 주는 쌀을 모아 팔아서 은전을 모으고 왜중 들에게 글씨를 팔아 돈을 모아 탈출을 시도한다. 배 한척을 사서 탈출하기위해 강항선생 가족들과 서울의 신덕기 진주의 정연수를 사공으로 통역을 대리고 바닷가 까지 나왔는데 이때 왜놈 한놈이 좌도에게 밀고하여 모두가 체포되어 20일 동안 갇혀 있다가 통역 2명은 처형되고 풀려났으나 고향에 돌아가기란 아득 하기만하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인간으로서 할수 없는 왜적들의 포악한 형벌은 금수보다 더 악날하다. 전라 좌병영 우후 이엽이 도망하다 잡히기 직전 입에 칼을 물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결했는데 왜적들이 끌어올려 환괘의 형에 처했으니 참으로 치가 떨린다.
이엽이 죽기전 해수선생에게 시 한수를 낭송해주어 공은 이를 기억하여 강항선생에게 알려주어 간양록에 기록으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환괘 두 수레에 각각 발을 묶어 말을 좌. 우로 끌어 찢어죽게 하는 형벌)
"李(燁 의 詩
春方東度漢方長 춘방동도한방장
楓自西歸意自忙 풍자서귀의자망
親失夜笻呼曉月 친실야공호효월
妻如書燭哭朝陽 처여서촉곡조양
傳承舊院花應落 전승구원화응락
世守先塋草必荒 세수선영초필황
盡是三韓候閥骨 진시삼한후벌골
安能略域混牛羊 안능약역혼우양
봄은 동쪽에서 오는가 한 많은 봄이로세
바람 너는 서쪽으로 가느냐 맘만 들떠 바쁘이
새벽달 어버이 한숨 실은 새벽 달일세
밤길도 더듬더듬 해매신다지
촉대로 새운 밤을 그 누가 알랴 그 누가 알랴
아침 햇빛에 복바치는 새 설움을
글방 옛터에 피고 진들 누가 알리
선영 뒷산의 잡초는 누가 뜯고
삼한의 피를 받아 굵어진 이뼈
어찌타 짐승 놈들과 섞일수 있느냐 "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으로서 400여년전 선조께서 겪은 고난은 8년간의 긴 세월 속에 적국에 억류되어 자유 잃은 포로생활의 고통은 필설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처참했던 세월이었을 것이다. 그 고통의 세월은 짐작 하고도 남겠으며 저희들은 어떻게 살아 왔는가 되돌아보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으며 깊이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 당시 포로로 잡혀갔던 많은 선비 학자들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일본의 정세 정보를 수집하여 몰래 중국사람 왕건공 에게 맡겨 체찰사 이덕형을 통해 대궐에 전해주어 임금께서 알고 감탄하여 칭찬하고 비변사에(군사기밀과 그 계획 작전에 대한 군사업무 총괄관청) 내려주었다. 정유재란이 끝나고 풍신수길이 죽었다. 풍신수길의 죽음에 대하여 전해오는 일화로 뒷날 밝혀졌다.
호조정랑 양조한의(남원양씨 동래 향교 훈장) 손자 양부하가 13살 어린 나이로 할아버지 따라 동래성의 싸움에서 할아버지는 순절하고 할아버지 도포자락 밑에 숨어서 살아 남았다. 왜군들은 이 어린 아이까지 포로로 잡아가는 천인이 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일은 이 민족의 통한이 아닐 수 다. 어린 양부하는 나이에 비해 너무나 영리하여 풍신수길이 비서를 시켜 3개월 안에 일본어를 말할 수 있도록 가르치라는 엄명을 내렸다. 일본말을 배운지 석달만에 일본 사람같이 말을 잘 할 수 있었기에 풍신수길이 자기의 비서로 있게 하여 풍신수길로 부터 신망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명나라 사신 심유경이 일본에 사신으로 와서 양부하와 가깝게 지내면서 풍신수길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양부하의 주선으로 풍신수길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전쟁을 끝내야 되겠다는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심유경은 풍신수길 앞에서 먼 길을 오는데 피로하다고 하면서 피로 회복제 라는 약을 한개 혼자서 먹었다. 다음날 또 만나서 혼자 먹으려니 풍신수길은 의심을 품으면서도 약을 청하기에 한 개를 주니 의심 많은 풍신수길이 약을 반으로 나누어 먹자는 것이다. 또 다음날 한사람 한 개씩 나누어 먹고 해여졌다. 심유경은 귀국해서 머지않아 죽고 풍신수길도 두달 만에 서서히 병들어죽었다. 이는 양부하의 계략에 의해 풍신수길을 병사시킨 장본인으로 애국충정을 다 바친 충직한 인물이다. 13살에 잡혀가 39살 때 포로 82명을 대리고 17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95세 때 비로소 이 사실을 유지로 알렸다.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에 묘소가 있다.
이렇게 풍신수길이 죽자 귀국의 길이 열렸다. 포로생활에서 왜적들에게 항복하지 않고 절조를 지키며 기약 없는 기다림에서 한나라의 소무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흉노에 잡혀 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굽히지 않고 절조를 지키며 19년 만에 풀려나 고국에 돌아온 고사를 소재로한 시로 흉노가 숫양을 기르게 하여 숫양에서 젖이 나오면 보내준다는데 숫양에서 젖이 나올리 없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그 애달픈 심경을 그린 해수선생의 간양시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看 羊 양를 돌보다
十年持節 漢中郞 십년 절조 지킨 한중랑
海上西風 牧羝羊 바닷가 서풍 속에 숫양을 길렀다
爾乳不通 人去路 양의젖이 나오지않아 사람은 길을떠났다
天涯何處 是河梁 천지 어디가 하량이란 말인가
塞雁飛 기러기 편에 편지 보내다.
海筶深毳 朔雪飛 바다와 움은 깊고 북풍에 눈발까지 날 리는데
旄頭漢日 送恩輝 깃발 끝 한나라의 해는 은혜로운 빛을 보내네
終知卓節 天應報 끝내 뛰어난 절개 하늘이 보답 할줄 알 고서
尺札隨風 塞雁飛 한조각 편지를 바람 따라 기러기 편에 뛰우네
이렇게 8년이라는 기나긴 고난의 세월을 보내면서 왜중 후지와라 세이카, 아카마츠 히로미치 등에게 강항선생과 우리나라 선비들이 주자학(정주학)(일본유학)을 전해준 대가로 풍신수길이 죽은 후 귀국의 허락을 받고 강항선생 가족들과 우리나라 선비 학자들 일행 38명이 배를 타고 현해탄의 험한 뱃길 폭풍 노도를 해치고 일기도와 대마도를 거처 거제도 장문포로(장목)상륙하여 하룻밤을 자고 지나다니던 사람들의 말씨를 들으니 고향의 말씨로 일본말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고향에 돌아왔다는 안도의 귀국시를 아래와 같이 남겼습니다.
長門浦 與 睡隱 姜抗 論懷 장문포 여 수은 강항 논회
장문포에서 수은 강항선생과 회포를 나누다
夜到長門浦下宿 聞君言語 是鄕音鴃舌且咻 衆楚强稻蠻濁共論心
야도장문포하숙 문군언어 시향음격설차휴 중초강도만탁공론심
밤에 장문포에서 하루를 자며 그대의 말들어보니 고향의 말씨 격설이 뭇 초인의 말을 지껄이지 못하니 애서 등잔심지 돋우며 속마음을 말해 보내.
이시로써 강항선생과 함께 귀국하신 것을 알게 되었고 고향에 돌아오니 왜놈들의 화마에 향리는 폐허가 되었다. 부모형제는 왜놈들의 모진 칼날에 희생되어 생사조차 찾을 길이 없다. 향민들은 어미 잃은 양 때 같이 갈 길을 못 찾고 절망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전란 후 이런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 향민들의 민심수습과 생활안정에 앞장서서 향민들을 선도하고 초막을 짓고 사숙을 열어 후진을 양성하여 힘을 길러야 된다는 것을 아시고 이 길이 인간생활의 향상과 나라 부강의 원천이 되오니 여생을 다하실 때 까지 많은 후학을 양성 했다는 것이 1610년 동래 향안에 등재되어 영원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향안 향청에서 10명의 심사위원이 학문과 애국심. 충효와 덕망을 두루 가춘 사람으로 본인가계와 처가 쪽 가계까지 심사하여 9명이상 전원이 찬성해야 등재 된다. 지금의 국회 청문회와 비슷하나 아무런 결점이 없어야한다.
전란으로 부모에 불효한 죄를 깊이 뉘우치고 3년 동안 침점하고(거적자리를 깔고 잔다) 내가 죽거든 박장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검소한 생활로 후학 양성에만 전념 하셨다. 선생의 유품이 하나도 전해오지 않으니 안타갑다.
아들 대에 서재에 불이 나서 많은 서적들과 유품들이 소실되어 전해오지 않으니 참으로 애석하다. 선생의 사후, 숭정 계유(1633년 3월) 이홍망 부사. 무진년 (1808년 12월) 오한원 부사와 동래지방의 많은 선비들과 후손들이 선생의 공적을 묻어둘 수 없어 나라에서 포상하도록 두 번이나 상소 했으나 포상의 은전은 없고 뒤에 도천으로 돈녕도정에 제수되고 공조참판에 추증되셨다.
1800년대의 역대 동래부사들이 선생의 행적을 사실대로 기록한 행록을 남겼으며 1863년 강노 부사와 유림에서 선생의 공적을 묻어둘 수 없어 재물을 모아 갑자년에 (1864년) 재실을 지어 다섯달 만에 준공하고 제답을 마련하여 영원히 선생을 (鄕)불천지위 향사를 모시게 하였다. 불천위 란 국가나 지방에 큰 공적이 있는 관료나 학자를 제답과 제구등을 임금이 내리면 (국)불천위, 지방향청 장관이 내리면(향)불천위라고 한다.
향경재는 강노부사와 유림에서 백민을 출연하여 재실을 짓고 제답을 마련하여 재실에 향경재 란 현판을 강노부사의 친필로 판각하여 걸고 향경재기와 향경재 신건기등 편액이 걸려있으며 선생의 절의와 충효 학문을 창도한 공적을 후세에 가서 폐지하는 일이 없도록 제사의 범절을 상세히 정하여 시초를 기록했으니 유림에서 집사를 정하여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할것이다. 고하는 향경재 향사를 기록으로 남겨 지금까지 음력 청명 한식 날에 향사를 모시고 있으며 앞으로 영원히 불천지위향사를 모실 것입다.
후세에 와서 1800년대 역대 동래부사들의 행록과 후학들과 사서의 학문을 문답한 내용을 모아서 임자년(1852년 5월) 진성 이휘령 부사의 서문으로 해수선생 문집을 출간하여 남겼습니다.
(순영에 보고한 부사 숭정계유 3월 (1633)이홍망 부사 1808년 12월 오한원 부사와 행록을 남긴 부사들 오명한 한치응 오한원 박기수 홍희조 이명적 강기 서당보 송정화 강 노 접의관 김종태 이만기 부사 심동신) 향경재는 해수 김우정공의 충절과 임란 때 포로가 되어 왜도에서 절의를 지키고 수은 강항선생과 적중봉소를 밀송한 사실이 간양록 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귀국 후 유풍진작과 후진양성에 진력하신 공을 기리기 위해 강노 동래부사와 향중유림과 관의 합력으로 향경재를 창건하고 향리의 사람들이 공경하여 그 이름을 향경재라 하고 강노 부사의 친필 현판을 걸었다.
의수사는 향경재에서 해수 김우정 공을 獨享하다 사당이 없어 후손들이 헌성금을 모아 1979년 사당을 건립하여 향사를 모시다가 향중과 종의의 결의로 1991년부터 재종제 호수 김기공을 합사하여 춘추로 향사를 모신다. 두선조의 호 叟字를 따서 정의롭게 사시다 가신 뜻으로 사당을 義叟祠(의수사)라 이름하여 현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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