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귀뼈를 선보였던 흰머리 51회 이찬혁입니다.제가 한때 고래고기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어제 술자리의 주위 선후배님께 아는대로 말씀드렸고 이제 몇가지 지적과 제안을 합니다.약간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길 기대합니다....

1.우리는 고래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국내에서는 주로 그물에 우연히 걸린 고래를 검사의 지휘를 받아 각 부위별로 해체하여 유통을 시킵니다.그래서 국내에 유통되는 고래고기는 주로 돌고래(dolpin)와 밍크고래(whale)인데 부산 자갈치나 포항 죽도시장 등 바닷가에서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것은 돌고래이며 밍크고래는 상대적으로 드물고 비싸서 일부 고급음식점에서만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선택적 포경을 제안합니다....1986년 IWC의 결의에 따라 세계적으로 포경이 금지된 이래 우리의 고래고기는 우리의 입을 떠났습니다.모임에 참석하신 동문들도 1986년 당시 20살 정도였던 60회 출신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이 참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거죠.각설하고 바다의 생태피라밋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품종의 고래를 솎아내고 그를 통해 후세들에게 고래고기의 입맛을 되돌려주어야 합니다.왜냐면 예로 돌고래의 범람으로 인해 먹이감이 되는 생선류,오징어류의 황폐화가 일어나서 어민들의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흔한 돌고래는 좀 잡고 드문 범고래는 잡지말자는 식의 선택적 포경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우리의 입맛을 지키는 길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같이 연구목적의 포경을 허가받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3.그린피스,환경운동연합....좋습니다.저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라는 정부산하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를 아끼면서 그들의 모든 결정과 의견이 100%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특히 고래잡이 문제에 있어서는 문화적 관습과 경제적 이익이 충돌하는 지구상 다양한 국가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입장 차이로 얼마전에 울산에서 끝난 IWC 총회에서 포경 허용여부 표결이 23:29(한국은 기권)의 근소한 차이로 포경금지가 당분간 유지됩니다.

4.감히 [고래사랑] 집행부에 두가지를 제안합니다.1)누가 [고래사랑]의 정체성을 의심한다면 고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일부 고래를 솎아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길 바랍니다.필요하다면 다음 모임정도에서 브리핑을 드릴 용의도 있습니다.고래에 관한 총체적인 사업제안도 겸할 수 있구요....2)앞으로 모임을 가질 때 고래고기+(   )의 형태를 제안합니다.어제와 같은 정도의 고래고기 구입처는 제가 주선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앞으로 모임때마다 늘 고래고기를 기본으로 드시면서 장소에 따라 (  )의 형태는 다양해 질 수 있을 것이니 재미가 몇배 늘어날 것 아니겠습니까?(   )의 예를 들자면 각종 생선회 등 유명맛집의 먹거리 탐방도 가능할 것이고 산행,해수욕,시골장날 탐방,유적지 답사 등도 가능할 것입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선배님들과 많은 동문들께서 저의 의견과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주셔서 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고래사랑]을 같이 만들어 가기를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맺습니다....0505-337-0337  chanh2@kdemo.or.kr 이찬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