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고두헌 
| 제목 | 甲午年 臘月 忙中 閑土曜日 |
|---|---|
| 글쓴이 | 고두헌(48) [ 1123sw@hanmail.net ] |
| 작성일 | 2015-02-11 |
고교 선후배 인연
대학 같은과 인연
대학 동아리 인연
3C2=3인가?
셋을 둘씩 조합할 경우의 수 말이다
다들 각자 바쁜 가운데
갑오년 섣달
우리 셋만 만나기는 생애 처음
토요일 점심 때라
오징어 한 마리 통째 든 해물짬뽕 한 그릇
통통한 겨울 충무굴이 충실히 담긴 굴흰짬뽕 한 그릇
흰 찹쌀로 깨끗한 옷차림한 탕수육 한 접시
세 경우의 두 사람씩은 오랜 만남 중이고 하니
두 종류의 짬뽕을 세 그릇에 나누고
한 종류의 탕수육 접수는 한 중간에 두고
우리 셋은 공평히 자기양껏 맛난 점심을 했다
이 사무실이 도대체 독일어 전공한 사람의 것인가?
아이구 교수님, 이몸 이 분야 사회전공 사십년이오
다 그렇지 반세기가 되어 가는데 학교 전공 손 놓으면 이리 되지
세 사람 한 마디씩
이리 성남꺼정 왔는듸..
죠기 남한산성 행궁이 복원 됐다 안 카요. 그라고 세계문화유산 등록 됐다고 캐 쌓데요 (?)
그려 이리 또 만나기가 쉽겠나
토요일인데
어쩜 그리 한적한지
본연을 그대로 보이는 겨울 수목들
사진도 찍어 가며
수어장대를 보며
조선군 초고참모회의 장면을 그려 보기도
그날
참
행복하고
즐거웠네
그려
나도 그랬네
주고 받은 문자
그리고
사진이 카톡으로
까옥까옥 왔다
이제하
소설가, 시인 겸 화가. '전방위예술가'로 불리며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호소했다.
소설가, 시인 겸 화가. '전방위예술가'로 불리며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호소했다.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 수법을 통해 공간확대와 심화를 노리는 기법으로
'환상적 리얼리즘'이라 부르며 독자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였다.
「현대문학」, 「신태양」, 「한국일보」 등을 통해 시와 소설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초식』 『기차, 기선, 바다, 하늘』 『용』 『독충』 등과
장편소설 『열망』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및 영화칼럼집,
CD 『이제하 노래모음』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