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안기웅 
| 제목 | 포철공고와 1 : 1 로 비겨 2위 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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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황태훈(50) [ hyowonafro@korea.com ] |
| 작성일 | 2009-05-17 |
경기내내 비가 내리는 수중전이었다
근래에 보기드문 치열한 경기였다.
마치 영화에서 보는 옛날 중세 유럽의 전투 - 넓은 벌판에서 서로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다
가 마지막 1인이 죽을때까지 싸우는- 처럼 격렬한 한 판이었다
운동장 곳곳에서 몸과 몸이 부딪히고 그 가운데 경기 속도는 엄청 빠르고
그야말로 고등학교 경기로서는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
경기내용은 일진 일퇴
서로가 상대방을 너무 잘 알아 각 학교의 스트라이커 모교의 9번과 포철공고의 10번을
각 각의 수비가 밀착마크하는 가운데 게임은 대부분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에 의해
밀리고 밀고 시소놀이를 계속했다.
우리가 축 구 경기를 하거나 볼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일까
그건 아마 사람을 놓치지 마라 일 것이다
두 골은 다 수비들이 스트라이커를 순간적으로 놓친데서 나왔다
우리 골은 오른 쪽에서 왼쪽 골라인으로 올린 센터링을 헤딩으로 문전으로 패스하자
문전에 홀로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9번 정기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로부터 5분도 안돼서 우리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순간적으로 혼자 위치를 선점한
포철 10번이 오른발 논스톱 슛을 성공시켰다
두 골다 수비들이 순간적으로 상대 스트라이커를 놏친 순간이었다
특히 우리 실점은 첫번째 킥은 상당히 어긋났으나 문전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심판의 판정에
의해 같은 곳에서 두 번 프리킥을 하여 당한 실점이라 운이 없었다
포철공고의 10번은 신장이 188인데다 발 기술도 수준급이고 프리킥도 상당한 수준이었고
모교 9번도 신장이 185인데다 패스 받는 볼의 퍼스트 터치와 퍼스트 터치 후의 패스가 가히
일품이라 이들이 격돌하는 모습을 직접보니 한국 축구의 앞날이 매우 밝은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요즘 고교 선수들의 신장이 웬만하면 180이 훌쩍 넘어 신체 조건은 조만간
유럽선수들에 그다지 밀리지 않을 듯 싶다 그리고 이들 장신 선수들의 발기술도 대단한
선수가 많다
다음 경기는 2차리그 첫 경기로서 23일 오후 2시 모교에서 금호고와 경기가 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