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팔공산은 절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팔공산 안에 현존하는 절과 암자만 해도 무려 55곳에 이르고, 

갓바위 불상을 비롯하여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도 쉽게 찾아 볼수 있는 

경주의 남산 만큼 많은 불교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였습니다  



신라 때 토함산을 동악, 계룡산을 서악, 지리산을 남악, 

태백산을 북악이라 하고 팔공산을 중악이라 하여  오악(五嶽) 중의 

하나였다고 전해집니다. 은해사에 이어 

이번에는 작은 末寺를 위주로 찾아 보았습니다.



목적지: 영천 송림사- 군위 제2석굴 -  인각사 - 수도사 - 부귀사 





 ◈ 팔공산 송림사 ◈






송림사(松林寺)라는 이름만 봐서는 옛날에는 깊은 산골 松林 아래 자리 

잡은 사찰이었겠지만 이제는 상전벽해되어 도시가 

나지막한 절 돌담 아래까지 밀려 들어와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팔공산 송림사 현판이 나즈막히 걸려 있고

자갈을 뿌려 놓은 길을 따라 가면 넓은 터에 자리한 

절과 커다란 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 대웅전 ◈




건물 사이로  방금 세워 놓은 듯한 벽돌로 쌓은 

거대한 5층 전탑이 위용을 자랑하며 그 뒤로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웅전 현판은 숙종이 썼다고 전해지며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대웅전은 여느 법당과 달리 불단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앞공간이 매우 협소한데 이는 불단의 후불벽을 이루는 고주가 

건물의중앙선에 세워졌기 때문이라한다.

대웅전 안에는 높이 3m의 향나무 불상이 있다



 ◈ 삼성각과 산신각 ◈






대웅전 뒤에는 멋지게 휘여진 송림아래로 삼성각과 산신각이 

오른쪽에는 명부전이 있으며 탑 왼쪽으로는 석등과 부재들 

깨진 배례석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 송림사오층전탑(보물 189호) ◈




탑은 그소재에 따라 목탑 석탑 그리고 벽돌로 쌓는 전탑으로 분류되는데

전탑은 인도에서 불교와 함께 중국을 통해 고구려 지방까지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전탑은 5기로서 여주신륵사지를 제외하고는

이곳과 안동 지방에 3기가 전해질 뿐이다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은 벽돌이 아닌 화강암을 이용하여 

꼭대기에는 금동으로 만든 머리장식이 남아있는데, 

이는 1959년에 해체하여 복원작업을 하면서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다. 



 ◈ 군위 삼존석굴 (軍威三尊石窟-국보109호) ◈




송림사를 나와  팔공산 순환도로를 타고 한티고개를 넘으면 

아스라히 멀리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산기슭을 타고 풍기는

밤꽃 향기가 여름이 멀지 않았음을 말하여 주는 듯하다







 ◈ 삼존석굴 ◈






경상북도 군위군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삼존석굴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아래 동굴 속에 있다. 



삼존석굴 앞의 모전 석탑은 글자그대로 模傳 즉 전탑을 

모방한 것으로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이 유명하다.

단층기단 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형성한 특이한 형태로서 

건립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 

신라 소지왕 때 극달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상 20m 높이의 동굴에는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모셔져있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며,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써 의의가 크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 대웅전 ◈




석굴앞 법당안에는 마하반야 바라밀을 성취하여

구경열반에 이르고저 하는 스님의 염불소리가 간절하다 





염불소리 





  

                                  이생진 



  

  

바윗돌에 꼭꼭 박히는 염불소리 

솔잎 사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어느 것은 산언덕을 넘어 구름이 되고 

어느 것은 병풍바위 밑을 뱅뱅 돌다가 

골짜기에 묻힌다 



티없고 탐욕 없어 좋긴 하지만 

소리가 너무 크다 

부처님도 음량을 낮추라 하고 싶은데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웃기만 한다







 ◈ 범종루와 요사체 ◈






 ◈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석굴 가기 전 왼편에는 智拳印의 수인을 한 비로나자불이 있다

형상은 두 손을 감싸고 가슴까지 들어올린 후, 

왼손 집게손가락을 펴 세워서 위쪽 오른손 주먹 속에 넣는다. 

그 주먹 속에서 오른손 엄지와 왼손 집게손가락이 서로 맞닿는다. 



이때 오른손은 법계를 뜻하고 왼손은 중생을 뜻하여, 

이 수인은 법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기도 하며, 

이(理)와 지(智)는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은 같은 것이며, 

미혹과 깨달음도 본래는 하나라는 뜻이기도 하다.



9세기경에 만들어 졌다고 하며 공배는 사라졌고 대좌는

근래에 만들어진 듯하다





삼존 석굴을 나와 인각사를 찾아가는 길 양편에서 펼쳐지는 

과수원 풍경이 마음에 작은 평화를 가져다준다. 

길 양옆으로 사과나무가 신문지 봉투 아래 붉게 타고

키작은 포도도 여름따라 익어가고 있다



 ◈ 인각사 ◈




인각사는 은해사의 말사로서 신라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였다 

절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세상에 전하기를 

기린이 뿔을 바위에 얹었다고하여 절 이름을 인각사(麟角寺)라 하였다고 한다.

고려의 일연스님이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저술한 천연 고찰 이다.



현재 2차 발굴이 완료되었으나 대웅전은 미처 복원되지못하였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상태이다. 



 ◈ 국사전 ◈






 ◈ 일연스님 영정 ◈




국사전에는 일연스님 영정이 있는데  일연스님의 삼국유사는 

개국신화인 단군신화를 최초로 기록해 놓았을 뿐 아니라 

삼국유사의 塔像편은 불교 미술의 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 고려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의 묘탑과 비 (보물 제428호)◈




국사전앞 마당에 지대석까지온통 드러내고 서 있는 탑이 

보각국사탑, 즉 일연스님의 부도이다.



8각의 탑신 전면 광곽내에 普覺國師靜照之塔이라는 

자경 6cm의 해서로 탑명을 새겼다. 후면에는 문비(門扉)가 

모각(模刻)되었으며 나머지 6면에는 사천왕입상과 

연화좌 위의 보살 입상을 양각하였다. 



 ◈ 보각국사 비 ◈








이 탑비는 충렬왕때 죽허(竹虛)대사가 중국 왕희지의 글자를 

집자해서 세웠다고 한다. 보조국사비는 서체가 수려해 중국에까지

그 명성이 알려졌으나 임진왜란때 왜병들이 불을 피워놓고 탁본을 

하다가 비가 쓰러져 깨여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크게 훼손되어 

글자를 알아보기 어렵다.  



 ◈ 석불좌상 ◈






이 불상은 9세기 이후부터의 보편적인 현상인 현실적 사실주의 

즉 실존하는 고승들을 조각한 일련의 불상양식이라 한다



손위에 조그마한 보주형 지물을 올려놓고 있어 이를  통해서 

이 불상을 일단 약사불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촉지인형 약사불은 8c이후 

일대 유행을 하는 형식으로 그 전통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 석탑과 부재들 ◈






 

그 외에 절 앞에는 만월당(滿月堂)과 청진당(淸眞堂)의 석종형 부도가 있으며

마당 한켠에는 발굴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석재들이 널려있다



 ◈ 명부전과 법당 ◈






명부전은 극락전 남측에 서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 붕 건물이며 

출목이 없는 이익공의 포작을 하고 있다. 선물의 기단은 자연석을 일렬로 깐 

한 단의 낮은 기단이며 위는 흙을 다져 마무리하였다. 



 ◈ 산신각 ◈




인각사의 전각은 극락전, 명부전, 강설루, 요사채2동 

산령각, 비각, 신축 국사전등이 전부이다.





 ◈ 일연선사 탄신 800주년 기념 민족문화 대제전 ◈






역사속의 인물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분의 자리에 서서 그분이 마시던 물을 마시며

그분이 느꼈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그흔적이 황량하게 폐허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은 

차라리 찾지 않았을 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족주의 입장에서 편찬한 삼국유사는 

불교 문학의 보고일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의 일상을 노래한 향가와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기원을  밝혀주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를 기록한

일연스님에 대한 평가와 대접이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인각사 종무소에는 <일연학 연구원>을 겸하고 있는 

인각사 종무소에서는 일연선사 탄신 800주년 기념 

민족문화 대제전 준비하고 있다





일연 삼국유사 大祭典 

2006년 7월 6일(목) ~8월 1일(화) 

총 27일간(탄신일7/6에서 입적일8/1까지) 



 ◈ 학소대 ◈








인각사 앞에는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암과 

많은 백학들이 서식하였다는 운치있는 학소대 아래로

800년 전 일연 스님의 더위를 식혀주던 맑은 강물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좋은 것도 잠깐

마음은 어느새 시들고

근심은 살며시

늙은 얼굴에 가득하니

이제 다시 메조밥을 짓다

깨달은 이야기 들추지 않아도

인생은 한순간 꿈인걸 알겠노라-



일연스님



 ◈ 수도사 ◈




팔공산 수도사는  1300여년 된 고찰로서  영천 치산 관광지에 위치해 있다. 

본래 이름은 금당사(金堂寺)였다고 한다. 



 ◈ 원통전 ◈




건물로는 원통전과 산신각·승방 등이 있다. 원통전 안에는 

관세음보살이 좌상으로 모셔져 있고,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와 지장탱화·신중탱화가 걸려 있다.



 ◈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91호)  ◈




이곳은 노사나불괘불탱이 유명하다. 

보물 제1291호 수도사노사나불괘불탱의 모습이다. 

그림 높이가 약 8.3미터, 폭이 약 4.3미터라고 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불화를 잘 그리던 어느 지나가던 스님이 와서 

셋 7일 동안을 목욕제계하고 잡인의 근접을 엄금한 가운데, 

법당에 들어가서 장차 7일간에 걸쳐서 대괘불을 그리기로 하였다고 한다. 

한편 밖에서는 염불과 기도로서 6일간이 지났을 때 그 작업과정이 

몹시도 궁금하였던 이 절의 동승(童僧)이 몰래 문구멍을 뚫고 

법당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 스님은 그만 한 마리의 학이 되어 

어디론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대형 괘불은 지금도 아래쪽의 발 그림을 못다 그린 채 있는 

미완성의 작품인 듯 되었다고 한다. 



 ◈ 山靈閣 ◈












수도사는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비를 받으나

그런데 실제 볼 수 잇는 것은 작은 영인본 사진 밖에 없으니

차라리 주차비로 징수하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닐까?



주차장은 절앞마당까지 들어서 있고 스님은 주차 정리한다고

여념이 없다. 이곳은 절보다는 팔공산 등산 코스로서

절앞에 주차하고 팔공폭포를 거쳐 팔공산을 등산하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아마 이곳은 주차비로 운영되는

유일한 사찰일 것 같다.



이스팔트를 걷어내고 길을 메워 차가 못다니게 한다는

월정사의 모습이 진정한 사찰의 의미가 아닐까한다







 ◈ 富貴寺 ◈




 ◈ 부도 ◈




부귀사 (富貴寺)는 팔공산 동북편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사찰로  은해사의 말사다. 



산길을 구비구비 찾아 절입구에 들어서면 잡초 우거진 부도밭이

일주문을 대신한다. 이곳에는 1700년대의 노스님의 

부도전 4기가 안치되어 있다



 ◈ 부귀사 ◈






부귀사는 산부수귀(山富水貴)에서 명명되었듯이 

산이 좋고 귀한 물이 있는 심심산골에 위치하고 있다

극락전에는 주불인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다 



 ◈ 극락전 ◈






 ◈ 극락전과 배롱나무 ◈






신라 시대 혜림대사가  창건한 1400년 고찰로서 

조선시대말에 화재로 인하여 대부분 전소하여 

1882년 지금 현재의 자리로 옮겨 중건하였다. 



 ◈ 심검당(尋劍堂) ◈






심검당이라 살생을 금기시하는 불가에서 칼을 찾는 집이라니 

어찌보면 살벌해 보이기까지 하나 찾고자 하는 칼은

검선일여(劒禪一如)"라는 말과 같이 참선을 칼에 비유한 데서 연유한다. 

모든 번뇌와 욕심 無明을 자르고 마음에 낀 업까지도 베어버리는 

깨달음의 방편을 얻는 곳이르는 의미로 곧 참선도량을 뜻한다 .



 ◈ 배례석 ◈




불교행사에 사용되는 일종의 판석으로 법당의 정면에 위치하며 

그 형태는 대부분의 사찰에서 직사각형의 판석으로 되어 있다. 

배례석의 용도는 예경을 위한 것이라는 설과 

의식 집행과 연관된다는 설과 의식에 사용되는 향로, 

촛대 등의 용구를 놓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의식의 실례를 볼 수 없어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상징적인 판석으로 남는다. 



 ◈ 전각들 ◈




오른쪽부터 노란 콘크리트 건물이 안심당 심검당 

설선당 과 극락전이며 그사이로 보이는것은 종무소이다



 ◈ 산신각 ◈










부귀사에서 솔향이 짙게 배어나는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울창한 송림과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산신각이 나타난다

부귀사 산신각은 팔공산 산신을 모신 전각으로 여타 사찰의 

산신각보다 규모가 크고 주변경관이 빼어난 것이 특징이다. 

산신각 주변에 500여년 된 노송과 통영 은봉암 聖石 처림 

바위 병풍이 에워싸고 있어 장엄하고도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山 寺





                           유 치 환







염(念)하여도 염하여도 무연(無緣)하여

솔바람 유현(幽玄)한 탄식에

산 그늘 사이 기왓골 외로이 늙고



어두운 법당 안엔

대자 대비 관세음보살 

일월이 낙엽처럼 쌓이는 속에

적막히 앉아 기다리시고



대웅전을 돌아 가면

이름도 까마득한 명부전(冥府殿) 칠성각(七星閣)

볕 바른 앞뜰의 황국(黃菊)도

쓸쓸히 인간의 애환을 여민 채



먼 마을의 인정스런 낮닭 소리도 안 들리고

정적도 그양 법열(法悅)이어서

아끼는 듯 들려 오는 조왕당 부엌소리









부귀사는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이였습니다.

수도사를 거쳐 영천 환성사로 넘어가는 길에 세우져 있는

이정표가 보기 좋아 예정에도 없이 구비구비 계곡길을 찾아 

든 곳이 부귀사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비교종교론을 공부했다는 주지스님은  

젊고 성취욕도 대단하여 부귀사를 크게 다시 한번 

일으켜 보겠다는 의욕에 차있었습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보더니 절전경을 찍고 싶다면

10분만 산에 오르면 된다고 먼저 길을 나서길레

엉겁결에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산길 10분은 어찌 그리 멀고 먼지....

엉망인 사진을 보고 실망할 스님을 생각하니

어떻게 이사진을 보네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비스듬한 경사면을 깍지 않고 단지 기둥 높이를 조절하여 

지은 옛건물이나 기둥이나 석가래에 굽은 소나무를 사용한 것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는 건물에서 우러나오는 안락함이 

눈과 마음을 더욱 편하게 해주기 때문일겁니다.



이번에 다녀온 산사들은 한창 불사중인사찰들이였습니다.

건물이 기울었거나 비가 새는 등 꼭 수리해야할 사찰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깊은 산속에 있는 유명 사찰에 가보면

낯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물들이 지어져 오래된 보물인 

대웅전을 가리는 화려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세멘트 페인트 냄새가 독해 산짐승 들짐승에 벌레까지 

외면하는 곳에는 사람들도 가질 않습니다



편리함만 추구하여 어울리지 않는 건물보다는

자연과 하나되는 佛事 불편함만 조금 손보는 佛事가 아니라면

차라리 不事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06월 18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