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 축구장은 아직도 겨울날씨를 연상케했다

 

100여명 동문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 열렬히 응원...

 

경기는 전 후반 내용면에서는 우월했으나

 

전반 불의의 일격을 당해 1 : 0으로 리드당함

 

나는 현대 축구의 특징 중 하나가  낮고 (대부분 땅볼) 빠른 패스와

 

패스 거리의 단축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

 

롱패스의 경우 공격측에 절대 유리한 공간

 

즉 수비가 한 번 실수 하면 상대에게 노마크를 허용하는 공간

 

주로 양쪽 사이드공간에 정확하게 하는 롱패스외에는

 

 현대 축구에서 롱패스는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본다

 

더군다나 공격포스트에 장신을 박아 놓고 무조건 거기에다가 긴 공중볼로 띄우고

 

거기에서 떨어지는 볼로 찬스를 만들겠다는 작전은

 

비록 그 긴 공중볼이 공격측 선수에게 정확히 패스되더라도

 

확률높은 결과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을 나는 혐오할 정도로 싫어한다

 

하물며 이 긴 공중볼 패스가 부정확 할 경우에는

 

이건 축구도 아니다. 로또 복권이다.

 

전반 내내 포스트 이 정기 군을 향한 긴 공중볼은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에도 정면 돌파에 의한 서 너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약속이나 한 듯 골 문 왼쪽 1미터 정도를 다 벗어나고 있었다

 

나는 단언컨데 모교와 국가대표가 시합하더라도 국가대표가 한 명의 장신 포스트에

 

줄기차게 긴 공중볼에 의한 공격작전만을 쓴다면 충분히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 들어 작전이 바뀐 듯 미드필더들을 거친 공격이 아연 활기를 띈다

 

1 : 1 에서 이길 능력이 있을 경우 즉 전체적인 수준 차이가 있을 경우

 

1 : 1 돌파에 의해 생겨나는 공간은 엄청 넓어진다

 

한 명을 제치는 순간 그 수비수의 공간은 이내 공격측 것이 되니

 

무조건 원터치나 투터치 패스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른 공간이 생긴다.

 

첫번째 골은 주장 이 정기 군의 탁월한 골게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문전까지 잘게 숏패스로 접근 후 골문 20미터 지점에 패스된 공을

 

인 사이드 땅볼 슛으로 상대편 왼쪽 골문 깊숙히 넣어버린 것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골이다

 

이 정기군이야말로 덕천중 3학년때 뛰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정기군과 부모님이

 

부경고와 모교 사이에서 진학을 고민할때 53회 박효제군과 함께 정기군 어머님과 정기군을

 

 저녁식사에 초대 간곡히 모교로 오도록 설득한 기억이 새로웠다

 

이 골은 마치 2002년 스페인과의 8강전 페널티 킥에서 마지막 키커 홍명보가 인사이드

 

 킥으로 카시어스 골키퍼 왼쪽 편으로 결승골을 넣은 것 처럼 매우 수준 높은 골이다

 

인사이드 킥의 경우 키퍼가 볼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인사이드의 경우 차는 순간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웃사이드 킥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는 홍명보의 이 수준 높은 인사이드 페널티 킥을 보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절체절명의 순간에 저렇게 차는 선수가 한국에도 있었구나......

 

동점을 만든 이후에도 1 ; 1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모교 선수들은 계속 상대 문전을

 

위협한 끝에  문전 왼쪽 코너라인에서 정확하게 센터링 된 공을 10번이 강력한 헤딩 슛을

 

 성공시켜 역전했다

 

이 장면이야말로 수많은 세계의 유명 감독들이 왜 조금이라도 더 골문 근처 코너라인까지

 

접근할려고 온갖 수를 짜내는지를 입증해 주는 장면이었다

 

공격수가 자기보다 뒤에서 날라오는 공을 짤라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기는 매우 힘들다

 

그러나 자기와 동일선상이나 자기보다 앞선 위치에서 날아오는 센터링은 정확히만

 

 날라온다면 그야말로 이게 왠 떡이냐다 바운드 헤딩 슛도 할 수 있고 강력한 방아찍기도

 

할 수 있다

 

두번째 골은 골키퍼 바로 머리 위로 날라갔는데도 워낙 순간적으로 가까운 곳에서의

 

헤딩 슛이라 상대 골키퍼는 손도 올리지 못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참고 기다린 끝에 후반전 같은 경기를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계속되는 멋진 경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