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수정기자] "지난해 1월부터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추진한다던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번에는 진짜로 조기 졸업합니까"

추석전 워크아웃 졸업신청을 하겠다는 이태용 사장의 발언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조기졸업설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그것도 회사 책임자의 입에서 한두번 흘러 나온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주가는 춤을 췄지만 얼마시간이 지나면 제자리였다.

반면 채권단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조기졸업설이 나올때마다 "워크아웃 기간을 꽉 채우게 될 것"이라며 의미없는 주장이라며 시큰둥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3일 대우인터내셔널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에서 2000년에 무역부문이 분할 설립된 대우인터내셔(47050)널은 조만간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희망했지만 결국 채권단과 당초 약속한 올해말경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추석연휴전까지 졸업신청을 하고 신청후 1~2개월의 실사를 거쳐 채권단의 채권상환 및 실사결과에 대한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9월 중순에 신청하더라도 실사 결과가 11월 중순이 되어야 나온다.

채권단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신청해도 좋다는 통지를 한 적은 없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이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연내 졸업은 가능할 것”이라며 “채권상환유예기간이 올 12월인 만큼 현 시점에서 조기졸업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대우인터내셔널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얘기한 것은 이번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때마다 주가는 춤을 췄다. 워크아웃 조기졸업 얘기는 지난해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월 이태용 사장은 "4월에 워크아웃 졸업을 신청하고 2분기에 정식 졸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부터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뒤 주가는 다시 반락해 50%나 떨어지기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지난해 5월 기업설명회에서도 “상반기 경영실적이 나오는 대로 3분기중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를 넘겨 올해 1월에서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로 예정했던 워크아웃을 상반기로 앞당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주식시장에 워크아웃 종결설이 떠돌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확정대는 대로 워크아웃 졸업을 신청해 빠르면 9~10월에 졸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마치 워크아웃 졸업이 대상기업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인양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정작 조기졸업을 생각한 적도 없다는 채권단의 얘기를 보면 회사측이 투자자들을 우롱한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첨언) 그동안 재료반영으로 너무 많이 올랐고, 어쩌면 오버슈팅된 감이 있습니다. 재료도 다 노출 된 상황이라 이젠 좀 쉬어 갈때라고 봅니다. 저도 일단 좀 보면서 재 매수 기회를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