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양경 
| 제목 | 어젠 |
|---|---|
| 글쓴이 | 최광석(56) [ mikeksc@naver.com ] |
| 작성일 | 2013-12-23 |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오랜만에 밟아 보았습니다.
묵직한 다리와 뻐근한 허리,
하지만 늘 옆에서 손과 발이 되어 가이드한 양원열동기와
느림보 거북이 산행에도 묵묵히 앞뒤에서 자리를 지켜준 날다람쥐 희목옹과
전혀 지친 기색이 없는 권회장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부지런히 카메라 셔트를 눌러댄 총장님,
이런 친구들의 배려와 덕분에 잘 힐링하고 왔습니다.
산의 높이가 주는 중압감, 바위에 늘어뜨린 밧줄의 온기, 땅의 질척거림, 습기를 품은 몸의 고됨은
걷다보면 한순간에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지만
걸어간 발자국 수만큼 함께한 추억과 격려와 유쾌함은
꽤 오랬동안 가슴속에 진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내년 1월중순에는 새로운 곳으로 눈꽃구경하러 갈려고 합니다.
내년 1월에는 좀 더 많은 친구들이 같이 눈을 밟을 수 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역시 최총장의 사진은 한결같이 끝내 줍니다.
훨씬 많이 찍었는데 50분의 1정도만 선별해서 올린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p.s. 대문 바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