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양경 
| 제목 | 2013년도 마지막 당부 |
|---|---|
| 글쓴이 | 최광석(56) [ mikeksc@naver.com ] |
| 작성일 | 2013-12-09 |
이제 2013년도도 3주정도 남았습니다.
그동안 동기회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동기여러분의 열의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동기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동기들도 계셔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올해 제게 연락온 조사만 해도 17건,
평균 한달에 2건 정도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이러한 일들이 익숙해져야 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조심스런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몇차례 문상을 다니다 보니
그동안 동기회에 많이 참석하고 열의를 보인 친구들에게는
여러 친구들이 앞다퉈 어려움을 같이 하고 있었고
사정상 다소 동기회에 뜸한 친구들은
친구들을 찾아보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말 동기회 관심의 정도가 이렇게 극명한 결과를 보인 것에
새삼 놀라왔고 한편으로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동기의 의무인 납세의 의무를 다했는지,
내가 올해 얼마나 동기모임에 출석했는지
내가 얼마나 동기들 경조사에 같이 참여해서 같이 안타까워 해 주었는지
저는 잘 모르자만
스스로는 너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회비를 납부하든, 동기회에 참석하든, 경조사에 얼굴을 비치든지 간에
우리는 고등학교 때 같이 울고 웃고했던 친구임에는 절대 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우리는 또한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에 자주 함께한 친구들에게
몸과 마음이 먼저가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2013년 올해는 이제 거의 종착역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쏟고 있고
새로운 한해에는 다같이 동기회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먼저 위의 연회비납부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으면
올해가 가기전에 가장 낮은 위치의 의무를 다하고
내년에는 의무와 권리를 평행선상에서 한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역사와 전통있는 동래고등학교 56회 동기들이기에
어떠한 경우라도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남은 12월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013.12.9.
이상 권승구회장을 대신해서 최총 올립니다.
p.s. 건방지다던가 나댄다든가 기분 나쁘다든가 하는 감정을 유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여러분들꺼서 맡기신 총무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최후의,
그리고 제한된 환경하에서 최선의 나댐으로 이해해 주시고
잠깐이라도 나를 되짚어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