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하는 제13회 서울부산이어달리기에 참가한 동래고와 개성고의 동문들이 22일 부산 서면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하는 서울부산이어달리기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10일 서울 한강잠실공원에서 출발한 이어달리기는 마지막 주자가 22일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 내 항일학생기념탑에 도착하면서 6주간의 레이스를 마쳤다. 올해로 13회째인 서울부산이어달리기는 동래중학(현 동래고)과 부산제2상고(현 개성고)가 주도한 1940년 부산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두 학교의 공동 주최로 2002년 시작됐다. 

부산항일학생의거는 1940년 11월 23일 당시 부산공설운동장(현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회 경남학도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심판을 맡은 일본 군인 노다이가 일본 학생들에게 유리한 편파 판정을 해 촉발됐다.  

동래고와 개성고 출신 동문 160여 명이 주말을 이용해 총 461.5㎞구간을 나눠 달린 이번 행사는 각자 모교 운동장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사)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 이병재 이사(60)는 "내년엔 부산항일학생의거를 알리기 위해 부산에서 마라톤 대회를 열기로 하고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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