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위치한 실내 경기장에는 몇백명 남짓한 교민과 그만한 수의 관중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한국에 단식2번인 임규태 선수가 뉴질랜드의 마크 닐센과 대결을 펼쳤는데요
초반에 몸이 잘 안풀린듯 한 닐센은 연달아 실수를 하며 임규태선수에게 0-6 러브 세트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임규태선수는 물흐르듯한 부드러운 백핸드로 패싱샷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는데요. 2세트 역시 중간에 기회를 잡아 마크 닐센을 6-4로 눌렀고 닐센은 자신에게 화가 난듯 연거푸 심판에게 항의를 하거나 인상을 찌그리고 있었습니다. 임규태 선수는 포인트를 잘 컨트롤 하며 거의 최상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죠.

그러나 운명의 3세트 ..... 3-2로 리드를 하던 임규태 선수가 무리하게 공을 따라 가다 그만 왼쪽 다리와 허벅지에 쥐가 나서 쓰러 지고 말았습니다......
그떄 마침 트레이너는 어딘가 에 따로 가있어서 2분후에나 도착을 하였고 감독은 그냥 않아 있었습니다..(룰이 그렇다는군요...)

붕대를 붙인뒤 교민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계속 경기를 시행 하였지만 한번 깨진 리듬과 풋워크가 맞지 않아 4-6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고.. 종일 절뚝거리며 4세트를 0-5 까지 내주고 마지막 게임은 그냥 포기 해버렸습니다....
5세트에 모든걸 걸고 3-2 까지 리드를 다시 하여 기회를 잡았으나.... 다시 한번 쥐가 와서 오른쪽 다리마져 쥐고 쓰러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처절 하고 불쌍하여 눈물 마져 나오려고 하더군요... 주위에서 무리 하지말고 포기 하라는 애기도 나오고 힘차게 이름을 부르며 힘을 붇도왔거만....
두다리를 제대로 못쓰고 이길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닌 만큼 3-2 찬스에서 서비스를 브레이크 당하고 그만 라켓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결국 2-5 상태에서 수건을 던질수 밖에 없었고.. 임규태 선수는 한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 응원 갈떄에는 그냥 테니스나 순수하게 즐길 맘으로 간것인데 임규태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다른 교민들도 멋진 플레이가 나올떄마다 한없이 소리 지르며 이민사회에 대한 열등감과 우울함을 한껏 떨쳐내고 있는 것이 보일듯하였습니다.

끝까지 투혼을 다한 임규태 선수에 노고를 칭찬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