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김성우 
| 제목 | 시황 관련. |
|---|---|
| 글쓴이 | 김성우(55) [ sukapril@hanmail.net ] |
| 작성일 | 2006-07-26 |
| - "경기·인플레 리스크 약해졌다" - 외국인 동향 긍정적 변화 기대도 - 글로벌 IT쇼크 서울증시 영향 제한 `고무적`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악재에 무뎌진 것일까. 주식시장을 억눌러온 악재들 내부에 실질적인 변화가 생긴 것일까. 서울증시에 미약하나마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외부변수에 휘둘리는 모양새는 전과 같지만, 그 부대낌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물론 지지부진한 거래와 매기를 동반하지 않은 프로그램 장세라 감동적이지않다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서울증시가 더디지만 주가 복원의 길을 밟고 있는 만큼 반등에 대비하라고 전문가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지부진하지만‥내용이 변했다 지난 20일과 21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둔화 우려감에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성적표도 지지부진했던 탓이다. 서울증시도 연이틀 하락하며동조했지만,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뉴욕의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각각 1.98% 및 0.75% 급락한 다음날인 21일 코스피지수는 0.15% 하락에 그쳤다. 일본 닛케이지수(-0.84%)와 대만 가권지수 (-0.37%)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도 차별되는 낙폭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장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은데다, 국내 수급이 외부충격을 완충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6일 "시장 참여자들이 6월중순에 기록했던 1200선대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지수가 1200 초반에 가까워지면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강한 저항이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서울증시가 여전히 외국인에 의해방향성이 좌우되는 모습이지만, 늘고 있는 적립식펀드 잔고 등 국내수급이 해외쪽변수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서울증시는 하락도 제한적이었지만 상승탄력도 여전히 미미하다. 이번주들어 뉴욕증시가 급반등하는과정에서 서울증시는 잃었던 지수포인트를 회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김연구위원 "1300선을 진입하기에는 시장참여자들이 아직은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인플레와 경기둔화 우려 등 그간 시장을 억눌렀던 악재들 내부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글로벌 IT 영향력 제한적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높아졌다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IT쇼크가 서울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업종으로 접근하면 `IT의 수난시대`로 정리할 수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2분기 미국 어닝시즌의 주된 특징은 IT 하드웨어 업체의 어닝쇼크일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 인텔과 델 AMD 등이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것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IT쇼크에 따른 미 증시의 충격이 한국증시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서울증시의체질이 달라진데다, 상대적으로 세계 IT업계에서 한국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4년 4월 34%를 고점으로 현재는 23%대까지 줄었다"면서 "IT섹터를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한국 IT기업들의상대적 강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나스닥이대만에 비해 두드러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가능성이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 따져보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둔화 및 금리인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점차 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본의 추가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단행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점을 감안할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고비넘겼지만.." 주식시장을 억눌렀던 악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시각은 다른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의 의회 발언을 계기로 인플레와 성장률 둔화에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속도의 문제일뿐 주식시장이 주가 복원 과정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문성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향방이 여전히 증시를 좌우할 변수지만, 아직은 유가가 추가 급등할 기미는 없다"면서 "당분간 우리 증시나 미국 증시가 유가의 미세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류 연구원도 "원유재고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문제의 외교적해결 가능성이 높아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회될 조짐을 보여 유가는 하반기 하향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유가는 주식시장을 뒤흔들 최대 변수다. 허리케인과 폭염 등 유가를 끌어올리 수 있는 마찰적 요인이 상존해 있고, 중동정세가 어떻게 급변할 수 없는 만큼 유가 변수의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방향을 들어보고 주요 거시지표들을 확인하까지는 섣부르게 방향을 잡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기대가 높을수록 돌아올 후폭풍은 더 매서운 법이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