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1월 24일 오전 10시 10분,  장소는 여의도 고수부지 한강관리사업소 앞에서 우리(홍운영, 윤상철, 이동윤)는 김상현 허심회장님의 지휘 아래 여의도에서 성상대교를 왕복하는 10km 마라톤 대회를 출발하였다.

윤상철 동기는 출발전에 봤는데, 총소리와 더불어 시야에서 사라져버렸고,  회장님, 운영, 나는 부산대학교 산악회 후배인 노은두군과 같이 천천히 즐겁게 앞으로 달려나갔지.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별로 없고, 친구들과 같이 오랫만에 한강변을 달리니 기분이 그만이었지.

반환점 약 500m 전방에서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윤상철 동기를 먼저 보내고, 우리는 조금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는 홍운영 동기와 쉬어가며 달리기를 계속하였어.

1시간 10여분만에 어쟀거나 결승점을 통과했어.

그 다음에 이어진 노량진에서의 뒷풀이에 초대손님으로 김창헌군과 최상제군이 참가했는데, 최상제군의 내년도 기를 사전에 너무 많이 주려다 보니까 참이슬주를 조금 비우게 되었지.

나는 2차는 질색이라 그냥 집으로 왔는데, 허심회장님, 홍운영, 최상제는 어찌되었는지? 육교를 건너다 신발깔창을 파는 노점상이 있어서 구경 좀 하다보니까 윤상철군도 회장님과 상제군을 잃어버렸다고 나더러 물었는데, 나는 더 아는 바가 없으니 그냥 집으로 가자고 했지.

어쨌거나 아주 즐겁운 달리기와 흥겨운 뒷풀이였어.
다음에도 많이들 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