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호영형님 동판부착식 당일에 수배한 접착제가 암벽에 사용하기가 다소 부적합하여, 그동안 적합한 접착제를 찾던 중, 바위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접착제를 찾게 되어 현충일이었던 6월 6일 정호진 동기와 보강작업을 위해 관악산을 찾았습니다.

	추가 보강 작업 시, 정호진군의 아이디어로 고인께서 팔라우에서 가져와서 정호진군에게 선물로 준 바닷고동을 동판위에 부착하니 한결 보기가 좋았습니다. 보강작업을 마무리한 후, 생수로 손을 씻다 바위에 생수를 조금 흘렸는데, 암반위에 있는 이끼가 물을 흡수한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생명력을 되찾아 등산화가 미끄러져 사고가 날뻔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등산화가 미끄러진 부분의 회색 이끼의 표면이 푸른 색으로 변해 있어 이끼가 살아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수분만 공급되면 언제라도 미끄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며 주위를 살펴보니, 평소 인적이 드문지역이어서인지 주변 바위의 표면이 거의 대부분 이끼로 덮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현장을 방문하고자 하시
<동판부착위치 : 사진에서 보이는 암벽의 "V"형 크랙 의 중앙에 보이는 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