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부터 1월 2일까지 2박 4일동안 지리산 종주하고 왔습니다.

 

예전 어릴때 아버지를 보면 정말 '아버지답다' 혹은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신뢰한다'라는, 아버지로부터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제가 저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직도 성숙되지 못하고 준비가 안된듯한, 많이 부족한 느낌을 갖곤합니다.

나아가 올해 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안 좋을꺼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비즈니스적인 어려움을 당당히 극복하고 보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혼자 지리산을 종주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전 대학 재학중일때도 어려움이 있으면 혼자 지리산에 들어와 고민하다 좋은 결론을 얻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좋은 영감을 얻기위해 혼자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12월 30일 22:20 용산역 --> 12월 31일 03:20 구례구역 도착

04:00 화엄사 도착, 등산 시작

08:00 노고단산장 도착.

        아침식사(햇반 2, 카레라이스, 김치, 참치)

09:30 노고단 출발 --> 16:00 연하천산장 도착.

        점심은 그냥 길을 가며 혹은 잠시 따뜻한 곳에 서서 육포나 자유시간, 초코렛 같은

        것으로 대충 떼움. 너무 추워서 밖에서 먹을수가 없음.

        저녁식사(햇반 1, 라면 1, 김치, 참치)

 

1월 1일

07:00 기상

        아침식사(햇반 1, 라면 1, 김치, 참치)

08:30 연하천산장 출발 --> 11:00 벽소령산장 도착

        점심(라면 1, 김치, 참치) + 걸어가며 육포, 자유시간

12:00 벽소령산장 출발 --> 16:00 세석산장 도착

        저녁(햇반2, 스펨, 김치)

 

1월 2일

04:00 기상

        아침식사(주먹밥, 전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음. 3개)

04:20 세석출발 --> 06:00 장터목 --> 07:00 천왕봉 도착. 일출

08:00 천왕봉 출발 --> 09:00 장터목 도착

        아침식사(산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 햇반 2, 라면 1, 김치, 참치)

10:30 장터목 출발, 백무동으로 하산

 

원래는 치밭목을 거쳐 대원사로 내려오는, 지리산 완전 종주 코스로 내려오려 하였으나 시간계산을 잘못하여 백무동으로 내려 왔습니다. 하루 더 고생하고 그냥 대원사로 내려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나 그 기쁨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무언가 큰 변화를 기대하고 올랐으나, 지금 현재의 모습을 다시 뒤돌아보면 그리 큰 변화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어기 마음속 깊은 곳에선 그래도 무언가 변한듯 합니다.. 그건 바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입니다!

 

제가 얼마나 더 훌륭하게 변해갈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그리고 한명의 비즈니스 맨으로써 당당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변해 가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선배님!

이곳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이미 저의 한참 앞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후 당당하게 자신의 두 발로 서 계신 분들이 많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앞서간 선배님같이 멋있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언 많이 해 주시고, 많이 이끌어 주십시오!!

 

 

 

2009년 동고의날 111주년 주관기수 / 산행부대장

69회 김현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