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부터 2주간 루마니아에 가게 되었읍니다.
루마니아의 시기쇼하라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한의사협회에서 두 사람이 파견되는데 저랑 한의대 교수님이 갑니다. (공짜로 갑니다...ㅎㅎ)
저는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각국대표들과 안면을 익히고 인맥을 쌓는 일과 내년 루마니아 의료봉사를 위한 사전 협의때문에 좀 오래 머물러 있게 되었읍니다. 루마니아는 WHO가 인정한 장수요양관련 요법들이 발달해있고 특정 질환에 관한 독특한 치료법이 있어 독일사람들이 루마니아의 흑해연안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니까 간 김에 그런 것도 좀 알아보고 싶군요.

Romania !
동유럽에서 유일한 라틴계통이면서 집시들의 천국, 그리고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Romania는 Roman+nia 로서 로마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이라는군요. 징기스칸에 의해 유럽으로 이주하게된 인도사람들이 집시의 원조인데 차우세스쿠가 유럽을 떠돌던 집시들에게 국경을 개방함으로서 루마니아가 집시들의 천국이 되었답니다. 그 당시는 루마니아 사람들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았는데 차우세스쿠 공산정권이 무너지면서 제일 먼저 직장에서 해고되어 지금은 구걸이나 절도를 일삼아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외국인들에게는 좀 두려운(?) 존재입니다.
드라큐라의 고향 (사실은 드라큐라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는 하는데)이며 특히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기쇼하라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군요.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답게 수도 부카레스트에서는 최대의 음악축제인 George Enescu Music Festival 이 개최된답니다. 마침 이번에는 9월 12일부터 24 일까지이고 장영주(Sarah Chang) 를 비롯하여 정명훈, Zubin Mehta, Gideon Kremer, CheryI Studer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니까 운이 좋으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읍니다. 입장료도 20만~50만 Lei ($6~15) 이니까 정말 싸지요?
시간이 되면 불가리아쪽으로도 가보고 싶고 Air France로 가니까 파리를 경유할 때 전에 제대로 못보았던 파리를 좀 더 보고 왔으면 좋겠는데 가능할 지 모르겠읍니다.

다녀와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올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