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동래고교를 졸업한 동문이면 누구나 줄무늬 와 벌마크가 새겨진 축구부원들을 기억합니다.

입시와 주초마다 치루는 시험의 스트레스도 구덕구장에서의 함성과 움켜진 교모를 `동고야`와함께

하늘높이 던지며 해소했던 것도 모두 그들 `축구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비록 그들의 일상이 우리와 달랐지만 - 오전 수업은 거의 없거나 맨뒤에서 엎드려 잔다 ^^ - 그들을 통해 동고건아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당연히 동래고에는 그들이 있고 있어야만 되는 것으로 여기며 졸업했습니다.

선배인 김호 김호곤 박성화 ... 등을 거명하며 타학교 출신들에 비해 우월감(?)을 은근히 표티냈고 최용수 김치곤 등의

후배들의 활약상은 어느덧 우리자식들에 자랑삼아 이야기하곤 했었지요.

그리고는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우리도 오십중반에 접어들고 ... 박지성의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 메시와 호날두의 유럽축구와

박찬호에서 비롯된 메이저리그야구의 선풍과 케이리그와 고등학교 축구의 몰락으로 어느듯 우리의 기억에는

하얀셔츠의 굵은 줄무늬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냥 박제된 표본처럼 수십년전 그때 그시절로만 남았습니다.

이제 박제된 그 표본에 수혈을 해서 공기를 불어넣어서 다시 살리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절차상 다소 혼선이 있어 충분한 공감대를 얻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기억의 저편에

있는 `그때 그시절`- 모든 것이 궁핍하고 어려웠지만 풋풋하고 의기 넘쳤던 - 그 까까머리 시절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모금은 십시일반이 제일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쾌척하여 분위기를 끌고가면 금상첨화입니다.

요즘 경기도 최악이고 우리 나이쯤되면 석양에 해지듯 힘이 빠지는 시깁니다.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다같이 참여하는 재경 55회가 되었으면합니다.

재경 55회 화 이 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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