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에 있는 친구를 찾아보고( 33회 김신종)

해마다 나는 현충일이면 국립묘지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
그 친구는 41년전부터 거기 있다.
여주 상공에서 전투기를 몰다가 하늘로 간 친구다.

거기 있는 친구는 40년전 그데로인데 살아있는 우리는 이제
백발이 다되었구나..

그에게 줄거래야 소주 한잔, 안주로 과자 한봉지..
음복술 하면서 친구와의 수많은 추억을 떠 올리며 약간 슬픈 표정을
지어봤다..
...짜씩!!! 그렇게 빨리 가다니...


" 그래 , 친구야! 금년에도 왔다...잘 있었제?...
우리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내년에도 올께...잘 있어라.."

우리 둘은 친구의 묘비앞에서 절을 하면서 중얼거렸다.

어제 현충일 친구의 묘비앞에서

2003년 6월 7일
     김선만

(묘지앞에 있는 사람은 서병재친구)

ps. 이 글은 어느 사이트에 내가 올렸던 글인데 다시 여기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