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진상, 병찬과 아들네미, 문걸과 와이프, 나 이렇게 6명이서 10시15분쯤 양재화물

터미널을 출발하여 산행시작하여 단풍 좋다며 옥녀봉으로 향하는데, 이상하게 몸에서 이상

증세가 발생하네 도저히 못올라가겠더라고, 그래도 도중에 산행을 포기한 적은 없는지라

억지로 따라가다 결국은 낙오...

 

 옥녀봉에 먼저 도착하여 쉬고있는 매정한(?) 인간들에게 매봉 정상까지 먼저 가라하고 뒤

따르는데, 전화가 띠리링... 태성이가 와이프랑 반대 방향인 옛골에서 올라오고 있다네.

일단 정상에서 만나기로하고 물먹은 솜같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계단만 보고 가쁜 숨을 쉬

며 내 살들을 원망하며 오르고 또 오르고...

 

 나의 산행 원칙은 힘들 때 절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데로 쉬엄쉬엄 가는 거니깐,

절대 중간에 포기는 하지 않는다.. 만약, 페이스가 너무 늘어져 하산길에 해가 질 수 있는

상황(특히 겨울)에서는 중도에 무조건 돌아가고 그 이외의 경우에는 무조건 끝까지 간다.

조금더 천천히 좀더 쉬어가며..  그래도 이날은 몸이 넘 말을 안듣더라고.. 몸살끼가 있는지..

 

 원터골 계단 중 800번 계단 쯤 병찬이가 아들네미 감기땜에 애을 데리고 내려오네 그래서

회식장소로 바로 오라고 배웅하고 남은 600여 계단을 발만 처다보며 전진.. 결국은 12시30분

을 넘기고 정상에 도착 먼저 자리펴고 있던 사람들과 합류할 수 있었네... 중간에 태성이네는

옆 봉우리인 만경대에서 회식장소로 따로 내려가고...

 

 하산하니 오후2시반 산행 참가자 8명 모두가 옛골의 이수봉산장이라는 막걸리집에 다 모여

회식을 시작할 수 있었지. 몸은 계속 안좋은데 그래도 막걸리는 잘 들어가데.. 집에 4시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 3시반에 나홀로 먼저 집으로 출발 그 이후에는 우째되었는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내가 동기산행을 시작한 7년 동안의 최다참가 기록은 깨질 못했지만 타이를 이룰순

있었지 물론 가족을 포함한 8명 산행은 최다 기록이고...

 

 다들 의견이 가까운 산을 자주 가자고 하니. 담에는 어디로 갈까나... 가까운 근처에

가고잡은 산이 있슴 이번에는 다른 동기가 산행계획을 함 올려주삼..

 

 그라고 용완이 양반들이 사는 4대문안에 걍 들어오게하면 안되는데... 학실하게 신고식은

함 해야지...... 아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