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기괴한 만물상과 묘한 총석정
풀마다 바위마다
변함 없는가
구룡폭 안개비와
명경대물도
장안사 자고향도
예대로인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 崔永燮 작곡(현재 72세), 韓相億 작사(1992년작고)의
      우리 국민 가곡 -

이 곡는 지가 군에 근무할 때 우연히
국민학교 친구로부터 한번 피아노 멜로디에 맞추어 듣고
바로 불러본 노래입니다.
물론 2절까지만 배웠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분들 앞에서 불러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니 이젠 완전히 저의 곡으로 못이 박혀버렸을 정도로
되었습니다만...
이 곡은 1962년 6.25전쟁 12주년 기념식을 위해 교육부의 청탁으로 작사, 작곡이 된 것으로 나라 땅 이 둘로 갈라져 갈 수 없는 아름다운 강산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작사된 것이지요.
천혜의 명산인 금강산을 소재로 하녀 민족의 비극인 남북 분단의
아품과통일의 염원, 깊은 의지가 담겨있는 이 가사의 작가인 한상억 선생과 자곡가 최영섭씨은 동향 지기지우이며 분단의 슬픔은
때때로 애조를 띄고,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과 의지는 장엄하면
서도 폭 넓게 깊은 감동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곳은 기악적인 가락이지만 사무치는 그리움을 장엄하게
Cantabile(노래하듯이)로 표현하게 되지요.

한 에피소드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어느 음악회에서는 성악가들이 서로 이 곳을 부르려고 해 할 수 없이 출연자 전원에게 합창을
시켰다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감미로운 선율, 곡 전체를 감도는 서정미 억압된 감정의 표출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극적 효과 등 대중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그 안에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성악들이 부르기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음악적 기량을 마음껏 펄 수 있고,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주인공과도 같은 카리스마로 청중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다가 예술 가곡을 부르는 것 같은 섬세함이 있고, 애창곡을 부르는 것 같은 다정다감한 친근감이 있고 우리나라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국적 서정이 있기에...

금강산은 이제 '갈 수 없는 산'이 아니라 '가서 볼 수 있는 산'으로
더우기 이 노래는 여전히 애창되고 있지 않습니까?
시간이 있을 때 우리 모두들...
아니
여러분들도  이젠 거기에도 다녀 오셔야지요..
언제 좋은 날을 잡아 같이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