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상 동기가 독창회를 했다는 기사를 전재합니다

"  현역 해군 대령이 독창회 열어 "


김창희 기자/chkim@munhwa.co.kr



현역 해군 고위 장교가 독창회를 열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헌병감 한재상(51)대령으로 지난 14일 계룡대 육·해·공군 3군 본부교회 교육관에서 바리톤 독창회를 열었다.

군복 대신 연미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한대령은 카치니의 ‘아마릴리, 내 사랑(Amarilli, mia bella)’과 슈만의 ‘낯선 곳에서(In der Fremde)’ 등 이탈리아 및 독일가곡과 우리 가곡 ‘그리워’ 등 10여곡을 열창, 이날 교육관을 가득 메운 장병과 주민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한대령은 주로 여성 성악가들이 많이 불러온 헨델의 ‘나를 울게 버려두오(Lascia chio pianga)’ 등을 무대에 올리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전문 성악가으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해군사관학교를 29기로 임관한 한대령이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88년. 교회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면서 틈틈이 군악대 성악병들로부터 발성 기초를 배우고 성량을 키워가면서 지역 시립합창단과 남성 중창단 등에서 활동하며 성악의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해군본부 교회 장로까지 맡고 있는 한대령은 “내년 초 전역을 하면 성악활동과 함께 해외선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창희기자 c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