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오일회 
| 제목 | 행복조건 |
|---|---|
| 글쓴이 | 전삼영(51) [ s02930@yahoo.co.kr ] |
| 작성일 | 2002-04-11 |
어제 어느아는 소설가와 호프한잔을 했다.
그분은 나보다 5년 연상이고 소위 KS출신인데 한때 건설회사
다나다 12년전에 평소 꿈꾸던 소설가로 변신했다.
문학계에선 그래도 중견작가에 속하고 소설집도 몇편 출간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끔 후회스런 느낌이든다는 것이다.
마누라와 계산을 해보니 12년간 약 5억은 손해본 느낌이란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래도
김선생님께서는 하던일 과감히 뿌리치고 하고싶은 일을 하시니
행복하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그분은 자기가 봤다는 영화 이야기로 대답을 대신했다. 학창시절 음악활동을 같이했던 두친구가
졸업하고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났다. 한친구는 직장을 갖고 샐러리맨이 되었고 다른 친구는 룸살롱에서 노래반주하며 살아가고....
샐러리맨이 그친구에게 말했다. 그래도 넌 너 하고싶은것 하며
살아가니 행복하겠다고...
그분은 아마 노래반주가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는것 같다.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기엔 많은 조건이 필요한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