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조형욱 
| 제목 | 불-수-사-도-북-북 |
|---|---|
| 글쓴이 | 성달경(60) [ dk5354@empal.com ] |
| 작성일 | 2008-05-12 |
5월6일오후2시반에 노원구쪽 불암산을 출발하여 수락산을 지나
하산후 늧은 저녂을 먹고 의정부 쪽으로 이동, 사패산 정상에서
의정부 시내 야경을 땀범벅 노숙자 몰골로 내려다 보면서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는가 잠깐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시 도봉산
으로 ... 길고도 긴 도봉산을 밤새 걸어서 하산하니 아침 아홉시
우이동 입구에서 선지국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북한산으로
이제 두개의 산만 넘어면 된다고 위로를 하면서 대성문을지나
국민대 뒤 형제봉에 도착하니 오후 두세시 점심도 굶은체 다시
북악산으로... 북악 스카이웨이쪽 인도를 지날 쯤에 천둥 번개
소리와 함께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피할 겨를도 없이
국지성 소나기에 흠뻑 젖은 몸으로 미리 연락해둔 수방사 00
경비단의 출입문을 지나 최근에 일부 개방된 성곽로 계단을
따라 한참을 가니 더디어 북악산 정상 , 이제 한발짝도 뗄 힘도
없는데 고 최규식 동상 앞에 불수사도북북을 완주한 환영회가
있다고 연락이와서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내려 왔읍니다.
30시간..
환영인사가 건네는 맥주 한캔을 얼떨결에 마시고 숙소에 도착
하니 지겹고도 지겹던 도봉산에서 고장이 나버린 오른쪽 무릎이
(도봉산 정상을 지날쯤 성완이가 안부 전화 했는데..) 구부려 지지
않아 한쪽다리를 끌면서 지하 사우나를 찿아 찜질을 했건만
다음날 아침은 두다리 다 고장 .... 몰골이 불쌍해 보였던지 합동
근무중임에 불구하고 금요일부터 부처님 오신날 연휴까지 쉬고
그래도 불편 하면 병가를 더 내주시겠다는 말씀에 눈물이 피이잉
....
오늘 부처님 오신날 연휴 마지막날 꿀맛같은 연휴가 끝나 갑니다
낼 아침은 또 새벽에 일어나 밥벌이 하러 가야 하지만 실실 웃음이
납니다 ... 그때는 죽을것만 같았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여자들도 첫애를 낳고 그 고통에 다시는 낳지 않는다고 하다가 또
그 기억을 잋고 낯는다고 하더니 바로 제가 그런가 봅니다.
창밖을 보니 날씨도 꾸무리 한데 삼합에 막걸리나 한잔 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