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상습폭행.협박 30대 구속(종합)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8일 여자연예인을 3년간쫓아다니며 사업자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폭행하고 동료 연예인까지 협박해온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6.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 6월 중순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에서 개그우먼 A(36)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외에 다른 개그우먼과의 관계를 청산하라"는 합석한 다른 연예인의 말에 격분해 유리잔으로 A씨를 폭행,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사업자금 등을 요구하며 A씨를 폭행한혐의다.

김씨는 이외에도 지난해 2월 초순 서울 강남구 논현동 A씨 집에서 A씨와 함께모 시트콤에 출연했던 동료개그맨 B(33), C(32)씨에게 "A씨가 시트콤 제작자인 개그맨 D씨에게 출연료 등 사기를 당했으니 함께 고소하라"면서 "고소하지 않을 경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이들로부터 신체포기각서를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달 22일 A씨가 출연 중인 모 라디오방송의 프로그램 담당 PD에게'A씨를 그만두게 하라'는 e-메일을 수차례 보내고 방송국 게시판에 'A씨는 포르노배우'라는 글을 10여차례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필립'이란 영어 이름을 사용하며 "아버지가 미국에서 큰 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나는 제주도에서 호텔을 짓고 있는 사업가"라고 속여 A씨에게 먼저 접근한 뒤 A를 통해 다른 연예인들을 소개받아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씨의 협박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A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그동안 공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며 "나와같은 피해를 입는 연예인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A는 - 이희구 라고 함.게그맨중에는 그래도 약간의 얼굴이 되는 편이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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