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저의 아버지 상에 찾자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당료병 합병증세인 신부전증과 혈관질환으로 고생하시다 갑작스르운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별일 아닌 외유로 아버지 가시는 길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르움이 너무나 크기에 아쉬움과 서러움이 많았습니다. 삼우제를 마치고 유품을 정리하면서도 잘 실감하지 못하였습니다만, 갑자기 크져버린 책임감앞에 아버지 자리가 지고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니까, 그래서 친하니까 항상 이해해주리라는 몰염치한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만, 이렇게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서 항상 앞장서 도와주고 의지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지난날의 저의 몰염치가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외유중인데다 아버지 사업정리 등으로 시간에 쫏겨 출국하다보니 인사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내년 여름 귀국후 재차 인사드리고 금년 하는 일 모두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008. 1. 18.

황석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