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꿀꿀한데....
잠시 쉬어 가시지요...


(펀글)


야성녀인 나도 섹스가 무료해질 때가 있다.

물론 보통 여자라면 꾹 참고 살겠지만 난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다이내믹한 섹스야말로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남자는 유난히 덩치가 크고 힘이 좋았던 사람의 이야기다.



학원 미술 선생님이였던 그를 후배 소개로 만났다.

예술하는 사람답지 않게 터프하고 거친 인상이 묘한 분위기를 주는,정말 매력적인 남자였다.

누가 봐도 섹시한 분위기가 좔좔 흐르는 남자. 하지만 그와의 섹스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난 내심 그가 지겨워지고 있었다.

물론 그의 잘못은 없다.

유난히 변덕이 많고 변화를 즐기는 내 독특한 취향 탓이리라.

어느 날 나는 늘 그랬듯 깔끔하게 이별을 선고하려고 그를 만났다.

마지막 섹스를 끝으로 그와 영영 헤어지려 했던 그날,그의 감동적인 섹스 한 방에 그만 가던 발길을 멈추고 말았으니 이름하여 ‘거꾸로 섹스’. 나름대로 화려한 섹스경력을 자랑하던 나였지만 거꾸로 섹스는 듣도 보도 못한 섹스였다.



거꾸로 섹스는 흔히 말하는 ‘69체위’를 서서 하는 것이다.

물론 위험하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하진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여자의 몸이 유연해야 하며,남자는 크고 강한 체격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는 나를 벽에 세우고 발목을 잡은 후 거꾸로 세웠다.

피가 쏠려 처음엔 정신이 없었지만 그의 다리를 꼭 잡고 매달리고 있으니 그가 곧바로 내 안에 깊게 들어왔다.

그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발목을 쥐고,다른 한 손으로는 안전하게 내 몸을 감싸주었다.

다소 엽기적이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은 늘 신선하고 자극적이다.



그 후로는 제법 능숙하게 거꾸로 섹스를 즐겼는데 가끔,일반적인 섹스가 지루해질 때 하면 꽤 효과가 있었다.

결국 이 새로운 시도 때문에 그와는 3개월 이상을 더 만나게 되었고,잊을 수 없는 베스트 섹스에 이것 또한 포함된다.

아시겠지만 섹스는 일종의 스포츠다.

일정한 룰이 있고 늘 공정해야 하지만 정해진 규칙 속에서는 얼마든지 변화무쌍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늘 똑같은 패턴,비슷한 스타일로는 경쟁력이 없단 말이다.

세상사 공짜는 없는 법. 남자들에게 매력적인 야성녀 이모가 되기 위해서 늘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응수했던 노력이 있었다는 걸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여자와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