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간다고 갔는데도 약속시간인 2시가 넘었다.
벌써 열기가 뜨겁다.
역시 이정수 고문님이 오셔야 뭔가 화이팅이 넘치는 것 같다.
 
이재륜 고문님, 양원수, 김진생, 윤경호부부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못 아쉽다.
간만에 상호 형님도 참석하시어 회원들의 눈을 즐겁게 하신다.
 
종화형님은 그동안 칼을 좀 갈으셨는지 아직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신다.
 
마지막에 고문/회장님조와 경운이와 내가 편먹고 친 경기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거의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갔는데 역습의 카운터 펀치 한방에 아쉽게 지고 말았다. (아 ! 마지막 1%..)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다음날 골프사힙이 있는 탓에 함께 가는 성옥이는 게임도 삼가고 결국 뒷풀이도 참석치 않고서 내뺐다.
나도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하고 함께 하는 자리라 어찌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 게임도 많이 하고 술도 사양치 않고 마시고 (여기엔 진각이와 정이의 논간도 있지만..) 대리 불러서 집에 갔다.
 
다음 날 비몽사몽간에 깨어 겨우 티업시간에 맞춰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반 6번 홀까지 오리야 기리야 정신이 없다.
같이 치는 동반자분들께 미안해서 고개를 들수가 없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조금씩 맞기 시작하면서 결국 91개로 마무리지어 겨우 체면치례는 했다.
운동도 안하고 술도 안마시고 도망간 성옥이가 89개 친것에 비하면 할 것 다하고 91개 친 내가 더 나은 것 같다.
 
따사로운 봄 햇살속에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담으면서 즐거운 하루가 지나갔다.
 
5월 번개 모임 때 뵙겠습니다.
 
건강들 하세요.
 
양 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