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이종호 
| 제목 | 57회중 첫 퇴학을 당한 친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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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태옥(57) [ tokim@lgnikko.com ] |
| 작성일 | 2009-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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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57기 중 첫 퇴학을 당한 불명예스런 친구가 누군지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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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서는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는 관심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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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잘 노는 놈인지 누가 힘이 센지 누가 서클에 가입했는지… | ||||||||
| 나는 압학하자마자 모노나 청수나 기타 여러 서클의 선배들로 부터 가입 | ||||||||
|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그때 마다 운동에 전념해야 하고 격파훈련에 시간이 좀처럼 | ||||||||
| 나지 않는다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가며 가입의 유혹을 피해 나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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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서클을 가입해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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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클을 가입하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 ||||||||
| 첫째 불량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저 써클에 가입하면 아무래도 깡패 세계로 | ||||||||
| 빠질 것 같아서 | ||||||||
| 둘째 내가 온천장 깡패 친구들을 빽그라운드로 가지고 있어서 두려울게 없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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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써클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한테 쉽게 질 것 같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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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 당시 태권도 도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었고 매일 몸 만들기에 열중이어서 | ||||||||
| 싸움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 ||||||||
| 그런데 입학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우리반에 눈에 띄는 친구가 둘 있었다. | ||||||||
| 해운대파 송X원이와 부곡동파 이X호였다. | ||||||||
| 송X원이는 우리보다 한살위에다 사고를 쳐서 우리랑 동기가 되었는데 자기가 | ||||||||
| 형이라고 얼마나 위세를 떨던지…. 게다가 자신은 해운대파라며 수업시간에 맨뒤에 앉아서 | ||||||||
| 딸딸이를 치지 않나, 면도칼를 입에다 넣고 씹지를 않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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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X호는 어릴 적 내 친구였는데 아주 과격하기 그지 없는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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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중에 이X호에게서 쪽지가 전해져 왔다. | ||||||||
| "정XX가 좀 건방지니 손좀 봐주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동의를 하고 | ||||||||
| 고개를 끄떡였다. | ||||||||
| 그리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행동에 옮겨졌다. | ||||||||
| 나는 뺨이나 몇대 때려 주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 ||||||||
| 이X호가 정XX를 제압하려 했는데 정XX가 이X호의 손을 뿌리치려 하자 | ||||||||
| 송X원이가 바로 연필깍는 칼로 정XX의 손을 수차례 그어버린 것이었다. | ||||||||
| 피가 교실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고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나도 | ||||||||
| 놀랐었고, 내가 생각하는 손봐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도리어 말리었다. | ||||||||
| 나는 정말이지 싸우더라도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다. | ||||||||
| 이 사건의 결과로 바로 두 친구는 즉각 퇴학조치를 당했다. | ||||||||
| 나도 이 때 하마터면 이 사건에 연루되어 퇴학을 당할 뻔 하였다. | ||||||||
| 이 두 친구가 학교를 떠나고 나니 우리반은 한동안 평온하였다. | ||||||||
| 내가 사소한 말썽을 일으키곤 하였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 ||||||||
| 나도 그 사건으로 학교를 떠났으면 우리반 전원이 서울대학을 갔을지도 모르겠다. | ||||||||
| 내가 1997년경 이x호를 서울올라와서 만났다. 이 친구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 ||||||||
| 여전히 가깝게 지내기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 ||||||||
| 그 친구한테 수천만원 정도 사기를 당하고 그와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