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우 선배님 염치 불구 방문 환영에
감사드림니다. 우리 36회 와 35회는 가장 가까운 이웃 기수이니
이웃 사촌 이지요 . 멀리 있는 친척 보다 낫지요.
그 많은 방문에 일일이 회신 하기 어려우시니 신경 쓰지마시고
부담 없이 하시기 바람니다.

형님이 우리 사랑방을 방문 하여 환영의 메쎄지를 주쎳기에  누추
하지만 우리 사랑방에 모시게 됨을 양해 하시기 바람니다.

인간은 추억을  뜯어 먹는 동물 이라고 했던가요.
초노의 나이를 넘어서니 고교 햑창시절 추억이 못견디게 그리워 지내요.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정비석님의 산정무한 중 한귀절 엂어 볼까합니다. 40 여년 전 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 천년 사직이 남가일몽이요 태자 가신지 이미 천년이 지났으니
천년도 수유 트란 말인가?  울며 소매귀 부여 잡는 낭랑공주의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돌아서는 대장부 흉리 어떠했으리.

인생 고작 칠십에 희로애락을 안고 각축 하다가 한줌의 부토로
돌아가는것이 인생이라 생각 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 암암이
수수롭다."

그때 그시절을 생각하며 엂어 보니 감회가 새롭고 꿈 많았던 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추억이 새삼 그립고 아쉬워 짐니다.

이웃사촌 기수 끼리 부담없이 정담을 나누고 서로 이끌어 주는 선후배
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생의 환희를 만끽 하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2002.4.20. 백우 김동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