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멋스러움이 갑작스럽고, 우연적인 만남이나 사건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사실 예정에 없었던 벗과의 우연한 만남은 얼마나 반가운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생활의 선물 중에서도 으뜸임에는 틀림이 없다.

멋스러움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존재가 바로 예정된 만남이 아닐까? 국민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소풍이나 운동회의 날짜가 정해지면 그 때부터가 바로 축제요, 두근거림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미팅이 정해져도 그랬고, 요즘엔 간혹 사는 로또가 그렇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우연보다는 예정된 만남이 더 여유롭고, 생활의 맥을 무난히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선 먹고 사는 문제에 지장이 없도록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정된 만남의 강점을 찾을 수가 있겠다. 그리고, 몸이 좋았을 때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잃지 않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되겠지...

벗들아!! 모두가 바쁘고, 일상에 지쳐 있을 때에 만나는 반가운 벗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더없이 좋은 약이 되겠지. 얼굴 좀 보고 살자구나. 미리 반갑다, 벗들아!!!